지난 12일(현지시간) 모흘러 총장은 자신의 웹 사이트 ‘더 브리핑’에 수십 년 동안 미국과 세계 각지에 영향을 준 오컬트(Occult)에 대한 사회적 공포를 조사한 VOX 뉴스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사탄 숭배 의식을 뜻하는 ‘사타닉 패닉(Stanic Panic)’은 미국에서 1960년대와 70년대에 시작되었고 80년대와 90년대까지 주목을 받았으며, 사회적 공포와 오컬드에 대한 집착이 “오늘날에도 살아 있고, 미국 문화와 정치를 통해 그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흘러 총장은 사탄주의에 대해 기독교인들이 “항상 이중 위험(a dual danger)을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 위험성은 오컬트, 악마, 사탄에 너무 많은 관심을 기울이거나 너무 적게 주는 것”이며 “마귀의 승리를 볼 때, 그 승리는 너무 중요하게 여겨지거나 무시됨으로써 (위험이) 온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성경은 악마를 무시하거나, 악마나 사탄을 스스로 만들지 않으며, 오컬트를 예수님이 승리하신 것보다 더 크게 만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흘러 총장은 수십 년간 사탄주의가 살아남은 이면에는 “점점 더 신학적 혼란이 거세지는 세속화된 미국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모흘러는 오히려 이런 현상이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미국과 서방을 포함한 전 세계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확실성과 맞닥뜨려야 하는 선교지로 볼 수 있게 하는 기회와 중대한 책임을 일깨워 준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흑인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가 패션 업체인 MSCHF와 협업해, 실제 사람의 피가 들어간 '사탄 슈즈'(Satan Shoes)를 종려 주일을 앞두고 발매해 기독교 지도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 신발은 악마의 수로 알려진 666켤레가 한정 판매 되었으며, 오각형 목걸이와 누가복음 19장 18절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는 성구가 새겨져 있으며, 운동화 밑창에는 사람의 피 한방울이 들어있다고 홍보했다.
미국 라디오 프로그램 ‘라인 오브 파이어’ 진행자인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 박사는 크리스천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기독교인들이 일반적으로 아이들에게 미치는 릴 나스 엑스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이 운동화는 순간적이지만 치명적인 홍보의 손아귀”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기독교인들에게 “우리 주변 세상에 있는 진짜 사탄의 악에 집중하라”며 이는 “아동 성매매, 강간, 살인, 증오와 폭력, 불의, 낙태와 가족의 파괴, 속임수의 영적 미혹에 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탄 슈즈 발표가 주목을 받은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것이 속한 우리 사회에서 악마의 실제 활동과 싸우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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