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펜데믹 장기화 속에 일부 예배당을 미술관의 공간으로 새로 단장해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한 교회가 최근 주목 받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소재 꿈의교회(담임목사 김학중)는 교회 본관 1층에 있던 예배공간을 ‘The Gallery’(이하 ‘더 갤러리’)로 리모델링한 뒤 올해 부활절을 앞두고 개관했다.
안산 꿈의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지역 주민과 사회에 마음의 쉼을 제공하고자 ‘더 갤러리’를 개관했다고 밝혔다.
꿈의교회 담임 김학중 목사는 “지역 주민들이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보며 마음의 쉼을 얻는 도심 속의 작은 미술관이 되기를 꿈꾸며 만들었다”며 “이곳이 아마추어 및 신진 화백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마당으로도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더 갤러리’ 개관 기념전은 ‘신성희-부활의 회화’라는 제목으로 故 신성희 화백의 작품을 내달 10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꿈의교회는 故 신성희 화백(1948-2009)에 대해 “안산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으로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80년대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했다”며 “평생 이차원적인 평면에서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공간을 어떻게 표현할지 몰두했던 故 신 화백은 1997년 캔버스를 가느다란 띠로 자른 뒤에 묶고 칠한 뒤에 그렇게 만든 캔버스를 몇 겹씩 겹쳐서 공간감을 만드는 ‘누아주’(매듭 페인팅)이라는 장르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아주’ 기법으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故 신성희 화백은 스위스, 뉴욕, 일본 등 국내외 여러 곳에 전시회를 열었다”며 “특히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포스터에 그의 작품이 선정되고, 서울 신세계 백화점에서 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고 했다.
교회 측은 “이처럼 세계적인 거장을 모시고 열리는 <더 갤러리> 개관 기념전에서는 故 신성희 화백이 걸었던 구도의 걸음을 표현한 2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라며 “‘더 갤러리’의 故 신성희 화백 개관 기념전이 성료된 뒤엔 거장들과 아마추어 혹은 신진 화백들의 전시회를 연이어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 갤러리’ 개관 기념전에 맞춰 개관식도 이날 방역지침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개관식에는 실내악 연주,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의 인사, ‘더 갤러리’ 개관 기념전의 주인공인 세계적인 미술가 故 신성희 화백(1948-2009)의 부인 정이녹 여사의 인사, 그리고 내빈들의 개관 축하 말씀에 이어 도슨트가 진행하는 개관 기념전 작품 설명 등이 이어졌다.
또한 ‘더 갤러리’의 개관을 기념해, 윤화섭 안산시장, 박은경 안산시의회 의장,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등 많은 내빈들이 영상과 축전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교회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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