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미 육군 보병대령 출신 변호사인 빌 코너(Bill Connor)가 연재한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급진적인 위협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그는 반복음주의적인 비난의 예로, 미국 시타델(Citadel) 대학의 정보 보안 연구과의 교수인 무하메드 프레이저 라힘과 멜리사 그레이브스가 ‘포린 어페어(Foreign Affairs)’지에 발표한 ‘미국은 탈극단화를 필요로 한다’는 제목의 글 일부를 소개했다.
그는 “두 교수가 1월 6일 의사당에서 일어난 폭동을 주로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 폭력 극단주의의 사례로 규정하는 것으로 글을 시작한다”며 “의사당에 난입한 사람들 중 한 명인 조슈아 블랙(Joshua Black)을 선별적으로 편집, 입증되지 않은 진술을 나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교수들은 블랙 씨가 폭동의 동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발언을 포함하지 않았다”며 “그는 시위자들이 펜스 부통령이 선거인단 개표를 강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시작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종교적인 동기가 아닌 정치적 동기”라고 강조했다.
프레이저 라힘과 그레이브스는 의사당 습격과 관련, “지난 4년간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과 음모론 사이의 골치 아픈 관계를 지켜온 사람이라면 놀랄 일이 아니”라고 발언했고, 코너는 이러한 반복음주의적 비난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백인 복음주의자의 지지와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두 교수의 인용 자료에 대해 “선별적이고 오해의 소지가 있고 잘못된 추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코너는 일례로 교수들이 “큐어넌(QAnon) 음모론이 기독교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이 가짜 주장을 특이한 열정으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한 부분을 들었다. 그들은 이 같은 내용의 근거로 큐어넌 음모론 지지자 중 일부가 ‘다수의 성경 구절을 게재했다’는 것을 들고 있는 점에 대해 주목했다.
코너는 이와 관련, “소수의 큐어넌 음모론 지지자들이 기독교인일 수 있지만, 모든 백인 복음주의자들이 비정상적인 열정으로 큐어넌 허위 주장(bogus claims)을 수용했다는 것은 비논리적”이라고 반박했다.
또 그는 “이 글의 가장 비열한 면은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인종차별, 편협성, 증오에 대한 비난과 함께 나왔다는 점”이라며 “두 저자는 상당수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큐어넌 음모론의 구렁텅이로 빠져 버렸다는 근거가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너는 “교수들은 음모론 신화가 반이슬람적이고 반유대적인 수사법에 물들어 있다고 표현했고 기독교인들은 중세 시대부터 유태인들을 폄하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러한 주장들은 백인 복음주의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특히 두 저자는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의 현대 복음주의에 대한 지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복음주의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공격에 대응하려면, 우리는 색깔에 관계없이 비판에 사용된 증거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며 “이 글에서 보듯이, 복음주의는 위험하거나 극단주의가 아니기 때문에 결론은 면밀한 조사 끝에 무너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복음주의 기독교는 미국 역사를 통틀어 긍정적인 힘이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그것은 인정되고 수호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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