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운동 국제본부 “다른 종교인 위한 기도운동도 일으킬 계획”
지난 30년간 이어져 온 국제적인 기도운동인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이 올해는 4월 13일부터 5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도운동은 1992년 소수의 중동 선교사에 의해 처음 시작됐다. ‘라마단’ 기간 무슬림들이 금식하며 기도하는 동안, 선교사들도 함께 기도하면서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고 주님 앞에 나아올 수 있도록 간구한 것이다. 일반 무슬림들은 이슬람력으로 9월을 신성한 달로 여겨, 30일간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금식하고 기도하는 ‘라마단’을 지킨다. 이슬람력은 1년을 354일로 계산하기 때문에 라마단은 해마다 열흘씩 빨라진다.
중동 선교 현장에서 시작된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은 오늘날 매년 수십만 명의 그리스도인이 동참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도운동으로 성장했다. 이 기도운동을 위해 매년 기도 책자가 발행되며, 30개 언어로 번역돼 40개국에 배포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10여 년 전부터 기도운동과 기도책자가 보급돼 이슬람 사역에 관심 있는 교회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기도운동은 30일기도운동네트워크가 주관하고, 예수전도단과 프론티어스선교회가 협력한다.
30일기도운동네트워크는 “실제로 30년간 그리스도인들이 무슬림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하자, 더 많은 선교사가 무슬림을 향해 나아가게 되었고 무슬림들이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었으며 무슬림의 회심의 물결이 시작되었다”고 기도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1년 이상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돼 무슬림을 향한 그리스도인의 섬김이 제한되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한 무슬림과 그들을 위해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 중보기도는 더욱 절실해졌다.
30일기도운동네트워크는 “기도운동에 동참할 더 많은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필요하다”며 “세세하고 명확한 기도제목으로 기도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에 맞춰 제작한 기도책자는 하나님의 영광과 그리스도의 사랑이 땅끝까지 퍼져나가기를 소망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기도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도책자는 매년 새로운 주제로 기획되는데, 2021년은 전 세계 도시에 살고 있는 무슬림들의 현황을 살펴보고 이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도시별 무슬림 인구도 정확도를 높인 통계다. 30일기도운동네트워크는 “무슬림을 대상으로 하는 많은 선교단체는 도시에서 전도와 제자 양육에 집중하고 있다”며 “도시 생활은 토착민과 이주민인 무슬림 모두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복음을 전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도시가 크든 작든, 무슬림이 다수이든 소수이든 도시에서 활동하는 교회는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종종 도시의 무슬림은 복음이 전해지지 못했거나 전달되기 어려운 곳까지 연결할 수 있는 사회관계망을 가지고 있어 사역 자원을 도시에 집중시키면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도책자를 활용하여 개인, 교회, 소그룹별로 각자 있는 자리나 소모임, 온라인 등에서 기도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기도책자는 전국의 기독교 서점과 주요 온라인 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전자책으로도 발행돼 해외 한인교회와 선교 현장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페이지마다 있는 QR코드로 접속하면, 유튜브에서 해당 일자의 기도책자 내용을 오디오로 들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편,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 국제 본부는 “최근 ‘세계 기도 가이드’(www.worldprayerguides.org) 사역과 협력하여 기존 기도운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속하고,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운동도 함께 일으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www.pray30days.kr).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