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계 원로들이 인터콥이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데 대해 “제대로 지도하지 못한 최종적인 책임이 우리 자신에게 있음을 통감하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면서 “그러나 한국교회와 선교계는 확실한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는 인터콥을 포용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9일 한 일간지에는 ‘죄송합니다. 호소합니다. 부탁드립니다’는 제목의 호소문이 실렸다. 선교계 원로들은 이 호소문에서 인터콥이 이슈가 된 데 책임을 느끼지만, “주님이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러 오셨음을 기억하며 이 상황에서 인터콥을 살리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고 판단된다. ‘긍휼이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약 2:13)는 말씀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선교계에서 인터콥 논란은 참으로 소모적인 것이다. 모든 선교계가 하나 되어 나아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인터콥은 갈등의 요인이 되어 왔다”며 “그런데다 최근 BTJ 열방센터 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인터콥 문제가 다시 제기되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북 상주시에 있는 BTJ열방센터.
경북 상주시에 있는 BTJ열방센터. ©뉴시스

선교계 원로들은 “이로 인해 인터콥은 한국 언론의 단골 메뉴로 등장했고 정부와 언론, 교계 등 내외적인 압력으로 존립은 물론 선교 열정 자체가 위협받게 되었다”며 “한국교회와 선교계가 인터콥 문제를 다루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청년들이 인터콥에 몰려드는가?’에 대한 분석”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한국 선교사 파송 수가 줄고 있고, 기존 선교사의 평균 연령이 50대 중반인 가운데 “인터콥에 헌신하는 수천 명 중 대부분이 청년층 및 차세대 연령층”이라는 것이다. 또 “인터콥이 파송한 1,200명의 장단기 선교사도 대부분 청년층이며, 선교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자랑스러운 선교사들”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래서 오래전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리더십들은 선교의 꿈나무인 인터콥을 어떻게든 살려서 한국선교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방향을 일찌감치 설정하게 되었다”며 “그래서 몇 년 동안 신학 지도를 실시해 돌출된 부분을 바로 잡았고, 최근 강도 높은 사역 지도를 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인터콥의 자발적 요청에 의해 사역을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결과 “인터콥이 사역 지도를 적극 수용하고, 사전 협의, 한인 선교사 보호, 협력, 연합, 정직성과 소통의 부분에서 전향적 태도 변화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한국교회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KWMA의 사역 지도에 철저히 순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KWMA에서도 인터콥이 확실한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면 제명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선교계 원로들은 “물론 인터콥에 여전히 문제가 있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해 왔으며 확실한 변화를 보여 주고 있다. 이제 그들을 잘 지도하고 확실하게 살려 한국 세계선교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인터콥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살려 Target(타깃) 2030 운동과 선교동원 및 청년선교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호소문에 참여한 선교계 원로는 김명혁 목사(합동신학대학원 전 총장), 신동우 목사(KWMA 전 법인이사장), 강승삼 목사(KWMA 전 대표회장), 나성균 목사(KWMA 전 운영이사장), 한정국 목사(KWMA, 전 사무총장), 최일식 목사(KIMNET 상임대표), 노봉린 목사(하와이신학대 총장), 이준교 목사(KWMF 전 회장, 이집트 선교사), 송성자 목사(KWMC 공동대표), 김병선 목사(GP선교회 전 대표, 인도네시아 선교사), 김재성 박사(한국개혁신학회 전 회장), 김용실 목사(예장합동 전 총회장), 조요셉 목사(선통협 상임대표, YWAM 북한선교연구원장) 등이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

선교계 원로 인터콥 관련 호소문


죄송합니다. 호소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우리 선교계의 리더들은 요즈음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인터콥을 제대로 지도하지 못한 최종적인 책임이 우리 자신에게 있음을 통감하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이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러 오셨음을 기억하며 이 상황에서 인터콥을 살리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고 판단되어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긍휼이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약 2:13)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선교계에서 인터콥 논란은 참으로 소모적인 것입니다. 모든 선교계가 하나되어 나아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인터콥은 갈등의 요인이 되어 왔습니다. 그런데다 최근 BTJ 열방센터 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인터콥 문제가 다시 제기되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로 인해 갑자기 인터콥은 한국 언론의 단골 메뉴로 등장했고 정부와 언론, 교계 등 내외적인 압력으로 존립 자체가 위협받게 되었습니다.

한국교회와 선교계가 인터콥 문제를 다루면서 놓치지 말아야할 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청년들이 인터콥에 몰려드는가?”에 대한 분석입니다. 최근 전 세계에 파송되는 한국 선교사가 줄고 있고 기존 선교사의 평균 연령이 50대 중반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콥에서는 선교에 헌신된 분들이 수천 명이나 되고 그 중 대부분이 청년층 및 차세대 연령층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인터콥에서 파송된 1,200명의 장단기 선교사도 대부분 청년층입니다. 그들은 선교현장에서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자랑스런 선교사들이기도 합니다. KWMA 자료에서 보듯이 최근 한국교회에서 파송된 선교사들 중 40세 미만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교의 어두운 미래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 전 KWMA 리더십들은 선교의 꿈나무인 인터콥을 어떻게든 살려서 한국 선교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방향을 일찌감치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몇 년동안 신학지도를 실시해서 돌출된 부분을 바로 잡았고 최근 강도높은 사역지도를 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인터콥의 자발적 요청에 의해 사역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인터콥이 사역지도를 적극적으로 수용했고 사전협의, 한인 선교사 보호, 협력과 연합, 정직성과 소통의 부분에서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였으며, 한국 교회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KWMA 의 사역지도에 철저히 순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KWMA에서도 인터콥이 확실한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면 제명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한 바 있습니다.

물론 인터콥에 여전히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해 왔으며 확실한 변화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제 그들을 잘 지도하고 확실하게 살려서 한국세계선교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한국 교회와 선교계는 확실한 태도변화를 보이고 있는 인터콥을 포용해 주시길 호소합니다.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살려 Target 2030 운동과 선교동원 및 청년선교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선교계 원로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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