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는 9일(현지시간) 릴리전뉴스서비스(RNS)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침례교 신자이지만 더 이상 남부 침례교 신자들과 동일시할 수 없다”며 “나는 많은 남침례교 신자들과 남침례교회들을 사랑하지만, 과거에는 없던 우리 유산의 몇몇 부분에는 동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인 무어는 자신의 책은 계속 판매될 것이나,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와의 출판 계약은 종료되었다고 말했다.
남침례교단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인물 중 한명인 무어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부터 교단과의 대립각을 세워왔다.
무어는 자신이 이 때를 기점으로 남침례교단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의 여성에 대한 행동에 대한 교단 지도부의 비판의 목소리가 부족했다고 언급했다.
2018년 무어는 ‘더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을 비하하고 성차별을 조장하며 성폭력에 대한 비난을 무시하는 복음주의 문화가 트럼프의 부상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같은 해에 무어는 남침례교단의 여성 지도자로서의 자신의 경험을 담은 ‘내 형제들에게 보내는 편지(A Letter to My Brothers)’를 마지막으로 출간했다.
그녀는 2019년 버밍엄에서 열린 “성학대와 남침례교 협약” 회의에 패널로 참가해, 권력을 가진 여성의 수가 너무 적어 교회의 성적 학대 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하여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무어는 남침례교단이 교회에서 여성의 역할에 너무 많은 제한을 두었고, 복음의 발전을 저해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SBC집행위원장이자 CEO인 로니 플로이드(Ronnie Floyd)는 ‘뱁티스트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베스 무어가 SBC에 끼친 긍정적인 영적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며, 그녀와 그녀의 지속적인 사역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대회에서 더 이상 집이 아니라고 느끼는 베스와 같은 사람들로부터 소식을 듣는 것은 나를 슬프게 한다”며 “남침례교단이 모든 사람들을 위한 집처럼 느껴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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