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VOM)가 “중국에 수감된 기독교인 두 명의 교도소 위치가 3년의 조사 끝에 확인됐다”며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을 지원하는 한 단체는 그 두 수감자에게 가능한 한 빨리 격려 편지를 보내도록 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 촉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주디안홍(Ju Dianhong)과 리앙친(Liang Qin)은 ‘사이비 집단’을 이끌었다는 증거도 없는 혐의로 2017년 12월 윈난성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현숙 폴리 대표는 “2017년 원심 판결에서 중국 재판부는 주디안홍이 ‘삼반하인파(Three Grades of Servants)’라는 ‘사이비 집단’의 교주이고 리앙친은 그녀의 조력자라고 주장했다. 이 두 기독교인 여성은 비밀 집회 조직, 세상 종말에 관한 예언 유포 및 비밀 단체 결성 혐의로 기소되었다. 주디안홍은 징역 13년, 리앙친은 10년을 선고받았다”며 “이 사건은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왜냐하면 두 여성 모두 ‘삼반하인파’를 알지도 못하고 그 사이비 분파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고, 『천로역정(Pilgrim’s Progress)』, 『광야에 강을(Streams in the Desert)』 같은 매우 평범하고 일반적인 기독교 서적들이 그 여성들의 혐의를 입증하는 증거로 제시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윈난성 정부가 2016년 ‘삼반하인파’ 집단을 진압하기 위한 작전을 승인했으나, 그 집단과 무관한 기독교인 수십 명도 구금되어 형을 선고받았다”고 했다.
한국 VOM에 따르면, 재판정에서 주디안홍은 “저는 단지 예수님을 믿고 그분에 관하여 설교했을 뿐, 그 누구에게 피해를 주거나 성경의 원칙에 어긋난 행동을 한 적이 결코 없다”고 증언했다. 리앙친은 “저는 그 사이비 집단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저는 ‘삼반하인파’를 알지도 못하고 거기 참여한 적도 없다”며 “저는 단지 예수님을 믿는다. 저는 지역사회에 어떤 피해도 주지 않았고, 범죄로 여겨질 행동은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증언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주디안홍과 리앙친이 즉각 판결에 항소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 당국자들은 2017년 12월, 두 여성에게 형을 선고한 후, 그들이 수감되어 있는 곳을 밝히지 않았다”며 “현숙 폴리 대표는 한국 VOM의 중국 동역자들이 이후에 중국의 많은 공직자에게 문의했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 여성들이 수감된 곳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중국 동역자들이 3년 간 조사한 후, 우리는 이 여성들이 쿤밍(Kunming)시에 있는 ‘윈난성 제1 여자 교도소’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교도소의 정확한 주소를 웹사이트에 올렸다”며 “이 웹사이트에는 중국어로 된 성경 구절과 격려 문구도 많기 때문에 중국어를 모르는 사람도 누구나 출력하고, 자르고, 카드나 편지에 풀로 붙여 이 자매들에게 발송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규제 조처가 시행되고 있지만 한국에서 중국으로 우편물을 발송하는 것은 허용되므로, 이 여성들이 교도소로 발송된 카드와 편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교도소에 수감된 기독교인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물론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한 기도를 확증하는 카드와 편지를 세계 도처의 기독교인들에게 받을 때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위로와 격려를 받는다”며 “일례로, 전에 순교자의 소리에서 세계적으로 편지 쓰기 운동을 펼쳤던 중국의 기독교인 수감자 한 명을 알고 있다. 비록 그는 감옥에서 석방된 지 10년도 지났지만, 그때 받았던 편지들을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다. 그 편지들이 그의 가장 큰 보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편지들이, 두 여성을 체포하여 감금한 이들에게 전 세계가 그들을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킴으로써, 그 기독교인 수감자에 대한 교도소 측의 대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지난 몇 달 동안만 해도, 오랫동안 수감자 편지쓰기 명단에 올라있던 에리트레아(Eritrea) 기독교인 수감자 두 명과 파키스탄(Pakistan) 기독교인 수감자 한 명이 마침내 석방됐다”고 했다.
그녀는 “우리가 보낸 편지들이 그들의 석방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기독교인 수감자들이 세계 도처에서 보낸 우편물을 받는다는 사실에 교도관들이 종종 놀란다는 것을 우리는 많은 기독교인 수감자에게 들어 알고 있다”며 “편지는 기독교인 수감자에게 격려가 될 뿐 아니라,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라는 사실을 교도관들이 깨달을 때 훌륭한 전도 기회도 된다”고 했다.
주디안홍과 리앙친을 비롯한 기독교인 수감자에게 격려 편지를 쓰는 사역에 동역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래 링크로 접속하면 된다. https://vomkorea.com/prisoner-profi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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