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영성학 수사과정은 지난 4일 횃불회관 화평홀에서 방역수칙에 따라 개강식, 입학식, 졸업식 및 개강 강의를 차례로 개최했다.
이날 개강식에서 3명의 신입수사 생도 목사인 구창근 목사(부산의료선교회), 강복렬 목사(소생교회), 박학례 목사(복도교회)의 선서에 이어 4년 영성 수사과정을 완료한 수사 생도인 정길순 목사(주영광교회), 남복실 목사(주영광교회)에게 수사증서를 수여했다.
지난 해 개강식은 김송수 목사(동석교회), 김홍식 목사(생명나무교회), 이영송 목사(서울예림교회) 3명에게 첫 수사증서를 수여했었다. 김송수 목사는 예장 개혁교단의 총회장이라고 한다.
김영한 원장은 권설에서 “기독교 학술원 수련 덕목인 성결, 순종, 섬김과 영성 목표인 ‘그리스도와 연합’이라는 ‘개혁신학의 영성 추구’”를 강조했다. 이어 이영엽 명예 이사장은 그리스도의 인격적 체험에 입각한 목회영성의 체험적 설교를 전했다.
본 개강 강의에서 김 원장이 5세기의 영성가 ‘성 디오니시우스의 영성’에 대한 강의를 전했다. 김 원장은 “성 디오니시우스는 신비적 영성을 창안한 영성가로서 동방교회에서 활동했으나 그의 영성은 서방교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영성의 길로서 세 가지 길을 제시했다”며 “정화, 조명, 연합의 길이 그리스적 영적 상승의 길로서 수용됐. 그리스적 전통은 이러한 길의 주체가 인간 이성이었으나 기독교 교부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으로 통하여 수행했다”고 했다.
또한 “성 디오니시우스는 영성의 길로 상징 신학의 길, 긍정신학의 길, 부정신학의 길을 제시했다”며 “상징 신학의 길은 창조물과 성례전을 통한 명상의 길이며, 긍정신학의 길은 성경 계시 말씀의 묵상을 통한 성찰의 길이며, 부정신학의 길은 상징과 계시의 길 너머서 하나님과 인격적인 연합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기독교학술원은 “이번 영성학 수사과정은 1학기 8학점에 해당하는 8개의 영성 정규강의를 듣고, 6학점에 해당하는 6개의 월례 강의를 수강하여 14학점, 2학기에는 8개의 영성 정규강의를 듣고, 4학점에 해당하는 월례 강의를 들어 12학점, 이것을 4년간 이수함으로써 104학점을 이수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초교파적 목회자들이 영성 공동체를 형성해 오늘날 개신교의 화합과 연대를 위해 좋은 토양과 분위기를 형성한다”고 했다.
이번 영성학 수사과정은 오후 1시 반에 시작해 4시간 수업하여 5시 반에 끝난다. 주최 측은 “수업은 영성 수련을 중요시하며, 영적 찬양(1시 반-2시), 시작 경건회(2시-2시반), 영성 강의와 나눔 및 교제(2시반-5시), 폐회 경건회(5시—5시반)으로 진행된다”고 했다.
강의 순서는 3월 18일 김진두 전 감신대 총장의 ‘웨슬리의 행복론’, 4월 1일 김상복 전 횃불티리니티대 총장의 ‘목양의 영성’, 4월 15일 박형용 전 합신대 총장의 ‘신약의 영성’, 4월 29일오성종 전 칼빈신대원장의 ‘신약 강해’, 5월 13일 김명혁 전 합신대 총장의 ‘존 스타트의 영성’, 5월 27일 김영한 원장의 “성(聖)디오니시우스 영성(II) 강의‘가 이어진다.
월례포럼은 3월 26일 문형진 박사(기독교학술원 연구원)의 ‘존 오웬의 영성’, 4월 23일 정일권 박사(전 숭실대 초빙교수)의 ‘문화 마르크시즘 비판’ 등의 세미나도 예정됐다.
기독교학술원은 “올해 39년 주년을 맞아, 성령의 지속적 사역을 인정하는 개혁정통신학의 테두리 안에서 교부들의 영성을 오늘날 목회에 접목시키고자 한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