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VOM)가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많은 어린이들의 학교 복귀가 지연되었지만,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 기독교인 어린이들 경우에는 훨씬 더 오랜 기다림 후에 학교 복귀가 이루어졌다”며 “기독교인 마을을 공격한 이슬람 성전주의자(Jihadist) 집단들은 지난 3년 간, 40,000명의 기독교인을 집에서 강제로 쫓아냈다”고 최근 밝혔다.
이어 “그 공격 때문에 취학 연령의 기독교인 어린이 수 천 명이 난민이 되었고 학교에 갈 수 없었다”며 “그러나 이제 순교자의 소리의 특별 프로그램 덕택에, 19세 이상의 연령대도 일부 포함된 어린이와 청소년 1,104명이 학교로 돌아가 초등학교 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우물 세 개를 파기 위한 계획도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한국 VOM 대표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목사는 “우리는 세 그룹의 어린이들을 돌보는 사역에 집중해왔다. 첫째는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부모를 잃은 350명의 기독교인 고아들”이라며 “둘째는 폭력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는 목회자 자녀 500명, 셋째는 핍박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기독교 가정의 자녀 254명”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숙 폴리 대표는 “총예산 73,000달러에 달하는 학교 교육 프로젝트에 한국 VOM이 15,000달러를 지원했고 나머지 금액은 폴란드 순교자의 소리와 전 세계에 분포된 순교자의 소리 단체들이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 프로젝트의 주목적이, 핍박받는 부르키나파소 기독교인의 자녀들이 가능한 한 빨리 학교로 복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 어린이 대부분은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공격 때문에 강제로 집에서 쫓겨나 일 년 정도 학교에 가지 못했는데, 그 중에는 3년이나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들도 많아졌다”며 “그 아이들의 부모는 음식이나 거처 같은 다른 필요 사항을 먼저 해결해야 했다. 부르키나파소 전역의 교회들이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도왔고, 자신들의 집을 열어 음식을 나눠주었지만, 그 기독교인 난민 어린이들에게 교육까지 제공하는 것은 사실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그녀는 “이것은 사람들이 좀처럼 주목하지 않는 핍박의 장기적 결과 가운데 하나다. 이러한 상황에 놓여 있는 기독교인의 자녀들은 초등학교 수준의 교육도 이수하지 못한다”며 “그리고 이것이 결국 그들을 사회의 하위층으로 전락시키고 그들을 핍박하는 이들의 자녀들은 상위층으로 올라서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 안 된다. 특히 그 기독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실한 증언 때문에 죽은 순교자의 가족일 때는 더 그렇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한 과부의 예를 들며 “그녀의 남편은 부르키나파소의 목회자였는데, 자신의 교회에서 주일 예배 인도를 끝마친 직후 이슬람 성전주의자 집단에 살해당했다. 그녀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데도 난민이 되었습니다. 소유했던 모든 것들을 다 잃었습니다’라고 기록했다”며 “우리는 그녀의 자녀 8명 모두를 학교로 복귀시켜 초등학교 과정을 이수하도록 해주었다. 그 가정의 첫째는 스물세 살이고 막내는 여섯 살이다. 그녀는 ‘우리 가족의 삶이 바뀌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여러분의 선물을 잘 받았고, 아이들은 이제 학교에 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눈물을 멈추고 소망을 갖게 되었어요’라고 기록했다”고 했다
한국 VOM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부르키나파소 전역에서 339,909명의 학생이 교육 기회를 박탈당했고 학교 2,512곳이 폐쇄되었지만, 2020년 11월, 학교가 다시 개교하여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했다. 그러나 현숙 폴리 대표는 부르키나파소의 코로나19 상황이 전반적으로 호전되었다고 해서 핍박받는 기독교인 가정의 상황이 개선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그녀는 “그들은 아직 고향 마을로 돌아갈 수 없고, 깨끗한 물을 얻는 것을 포함하여 필요한 것이 무수히 많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이, 부모와 보호자로써 감당해야 하는 의무를 상당 부분 줄여준다”며 “왜냐하면 우리가 순교자의 소리 사역 프로그램을 통해 1,104명의 어린이 각자의 학비를 담당해줄 수 있는데, 그 비용에는 등록비와 육성회비, 교복 값 및 1년치 하루 한 끼 급식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이 기독교인 난민 부모의 끼니 걱정을 매일 한 끼는 덜어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더불어 공책, 책, 펜, 크레파스 같은 학용품이 담긴 책가방을 아이들에게 마련해 줄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부르키나파소 기독교인들이 처한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고 매우 위험하다며 “안타깝게도,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은 새로운 장소에서 계속 공격한다. 특히 말리(Mali)국경에서 가까운 기독교인 마을을 계속 공격한다. 하지만 이런 기독교인 난민의 자녀 다수가 길게는 3년이나 학교에 가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아이들이 즉각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주자고 현지 성도들과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또한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 만약에 우리가 그런 때를 기다린다면, 부르키나파소 기독교인 세대 전체가 교육 기회를 놓치고 가난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불리한 상태에 깊이 빠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부르키나파소 학교 프로젝트를 위한 헌금 모금이 완료되었지만, 순교자의 소리는 현재 물 부족이 가장 심각하고 기독교인 난민 숫자가 가장 많은 부르키나파소 지역들에 깨끗한 식수 우물 세 개를 파기 위한 기금 3,600만 원을 모금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가 우물을 팔 도시들 중 한 도시에는 8만 명이 넘는 난민이 있다. 구호품이 온다는 정보가 퍼지면 모두 달려와 줄을 선다. 불행하게도, 구호품을 분배하는 지역 담당자들은 대부분 기독교인이 아니”라며 “모든 난민이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담당자들은 그 신분증을 보고 누가 기독교인인지 알 수 있다. 담당자들은 기독교인을 공개적으로 외면하지는 않지만, ‘당신 상황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해 봐야한다’ 같은 말을 한다”고 했다.
그녀는 “그런 식으로 기독교인은 줄 끝으로 밀려나고 종종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 그래서 순교자의 소리는 기독교인 난민들을 외면하지 않을 현지 교회들이 관리하는 우물을 파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우물 파기 프로젝트는 순교자의 소리에서 2020년에 부르키나파소 기독교인 난민을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의 확장이다. 현지의 기독교인 난민을 가장 효율적으로 돕기 위한 우리의 목표는 5월 이전에 우물을 파는 것”이라며 “5월이 부르키나파소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한국 VOM이, 2021년 3월에 ‘순교자 및 수감자 가정 지원 사역’에 들어오는 기금을 부르키나파소 우물 굴착 프로젝트에 지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