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이하 현지시간) 그래함 목사는 페이스북에 “미국 상원은 마침내 모든 혐의에 대해 도널드 J.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며 “이제야 이 뻔한 게임이 끝이 났다(charade is over)”고 탄핵안 자체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바라건데, 그들이 우리 나라가 직면하고 있고 대부분의 미국인들의 삶에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에 착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래함은 “나와 함께 우리 지도자들과 우리 나라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데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미국 복음주의 지도자인 그는 로버트 제프리스 목사와 함께 트럼프 탄핵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래함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에 그들이 이것(탄핵)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그들(탄핵 주도세력)은 단지 그들이 가는 대로 규칙을 만들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제프리스 목사도 7일 폭스뉴스(Fox News)에 기고한 글과 자신의 SNS를 통해 탄핵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좌파의 끝없는 공격”이며 “상처가 치유되지 못하도록 딱지를 떼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와 관련해 ‘내란 선동’ 혐의로 퇴임 대통령의 탄핵을 강하게 밀어붙여 왔다. 그러나 표결에서 상원의원 100명 중 57명(민주당 전원, 공화당 7명)이 찬성하며 탄핵 가결 정족수인 67명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탄핵안이 부결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법적 원리를 수호해 준 상원의원들과 의회 멤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는 우리의 역사적이고 애국적이며 아름다운 운동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수 개월간 여러분과 공유할 것이 많다”며 향후 활동 계획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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