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 중 4분의 3 이상은 자신이 미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답했으며, 그 중 절반(50%)이 “상당히 자랑스럽게(extremely proud)” 여긴다고 밝혔다.
이어 백인 주류 개신교 신자 10명 중 4명 이상(43%)과 백인 가톨릭 신자(46%)도 자신들의 국가 정체성이 상당히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나이가 많은 미국인(55%)들은 젊은 층(23%)보다 미국에 대해 두 배 이상이나 높은 자부심을 보였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그들의 국가 정체성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으며, 10명 중 6명 이상이 자신이 미국인이라는 것이 상당히 자랑스럽거나(34%), 매우 자랑스럽다고 응답했다.
또한 조사 결과, 미국인의 절반 이상(53%)이 더 많은 나라가 미국의 가치와 미국적 삶의 방식을 채택하면 세계가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CP 보도에 따르면, 이전 연구에서 복음주의 개신교는 어느 종교 단체보다 기독교 민족주의(Christian nationalism)를 공감하고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민족주의는 기독교와 미국 시민 생활의 융합을 이상화하고 옹호하는 문화적 틀로써 정의되며, 주로 정치 및 사회 생활에서 자신들의 기독교관을 반영시키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1월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기독교 지도자들은 교인들이 과격한 기독교 민족주의에 대해서는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의 부교수이자 ‘미국을 다시 하나님께로’의 저자인 사무엘 페리(Samuel Perry)는 기독교 민족주의자들에 대해 “우리의 종교적 신념과 가치를 제도화”하길 원하고 있고 “외국인 혐오나 인종차별적인 견해를 갖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CP 칼럼니스트인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 박사는 단순히 “미국을 사랑하고 감사하는” 사람들 모두가 “기독교 민족주의자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란 국가를 하나님의 나라와 동일시하거나 십자가와 국기를 합치는 것에 대해선 “끔찍하고 위험한 실수”이며 “그것은 기독교 민족주의가 가진 오류”라고 지적했다.
브라운은 미국의 기독교인들이 “우리가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의)나라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된다면, 우리는 미국에 가장 큰 축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을 영적인 피난처 라기보다 우리의 선교지로 본다면, 우리는 주님이 우릴 위해 두신 어떤 계획이라도 이루실 수 있도록 우리 나라를 도울 것”이라며 “어떤 정치 지도자보다 예수님을 무한히 높이고자 한다면, 우리는 우리 나라와 지도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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