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여전히 무겁고 죽음은 여전히 어둡고 슬픔은 여전히 깊은데 모두가 벼랑 끝에 서서 눈물을 흘리며 절망하는데 이제사 오셔서 저희를 부르십니까 그렇게 허무하게 당하시고.. [조성노 칼럼] 종려주일과 고난주간
부활절 전 주일을 가리키는 종려주일(Palm Sunday)은 사순절 여섯 번째 주일이자 주님 생애 마지막 주간인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날을 종려주일이라고 한 것은 주님이 나귀 새끼를 타고 최후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조성노 칼럼] 사순절 책 읽기: 나가사키의 노래 (폴 글린 지음, 김숭희 옮김, 바오로딸)
너희들이 행복하면 그것도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여라. 그리고 그 행복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도록 기도하여라. 질병과 고난은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있다거나 그분이 우리를 버리셨다는 뜻이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은 복권에 당첨시켜 주시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기분 내키는 대로 무시하는 그런 편협하고 시시한 분이 아니시다... [조성노 칼럼] 별이 된 시인: 동주
남북 관계는 어느 때보다 꽁꽁 얼어붙은 한겨울이지만 반도의 끝자락 남녘에는 벌써 봄이 왔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파와 폭설로 하늘길까지 막혔던 제주도에 어느새 바람에 넘실대는 유채꽃이 광치기 해변 들판을 샛노랑으로 물들이고, 청보리밭에도.. [조성노 칼럼] <사>랑하고 <순>종하고 <절>제하는 계절
우리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뒤숭숭한 설 연휴를 보내고 있을 때 유럽과 남미에서는 올해도 카니발로 한바탕 질펀한 축제를 벌였습니다. 사순절은 언제나 그 현란한 카니발 퍼레이드가 끝나는.. [조성노 칼럼] 목사가 ... 헉!
부천의 한 목사가 여중생인 딸을 때려 숨지게 한 후 그 시신을 무려 11개월 동안 방 안에 그대로 방치한 엽기적 사건이 보도되면서 한국 교회가 지금 깊은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솔직히 저도 같은 목사로서, 더구나 독일에서 유학을 하고 신학교 교수 노릇까.. [조성노 칼럼] 칼보다 지혜
솔로몬이 피비린내 나는 암투와 모살, 반역이 뒤엉킨 싸움 끝에 왕권을 쥔 후 하나님께 <지혜로운 마음>을 얻고자 기도했습니다. <이에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를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지혜를 구하였으니 내가 네게 지혜롭고.. [조성노 칼럼] 로또와 십일조
요즘 온라인상에서 때아닌 <십일조> 논란이 뜨겁습니다. 지난 주 총 당첨금이 2조 원 가까이 치솟았던 미국의 로또 복권 <파워볼>의 1등 당첨자가 나온 후부터입니다. 파워볼 1등 당첨자 3명 중 유일하게 지난 15일 미국 NBC 방송 <투데이쇼>에 출연해 자신의 신분을 공개한 존 로빈슨과 그의 부인 리사 로빈슨은 당첨금 5억 2800만 달러, 우리 돈 약 6500억.. [조성노 칼럼] 의인(義人) 한 사람이 그립습니다
잦은 미세먼지 탓에 연초부터 하늘이 희뿌연 것이 꼭 잿빛 새해를 닮았습니다. 전문가들의 새해 전망은 한결같이 비관적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북한발 수소폭탄 보도까지 나오면서 더욱 심란해진 새해 벽두입니다... [조성노 칼럼] 해가 지도록 화를 품지 말라
하루에도 수십 번 화가 일어나고 다시 가라앉고 하기를 반복하는 게 우리네 일상입니다. 올해도 우리는 무수히 화를 냈고, 지금도 잔뜩 화를 품은 채로 이 해 저무는 세밑까지 왔습니다. 왜 이렇듯 화가 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