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는 늦은 저녁 광복 70주년 기념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懲毖錄)’을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었는데 얼마 전 종영되었다. 노량해전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이순신(김석훈 役) 장군의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말이 아직도 귓가에 메아리치고 있다... 유비무환 의미 되새긴 '만화' 유성룡의 <징비록>
그럼 '아픈 기억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라는 <징비록>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징비록은 한자로 懲毖(징비)에 대한 錄(기록)인데, 한자 懲毖錄(징비록)이란 세 글자를 풀이하면 글을 쓴 동기를 알 수 있다. 懲毖(징비)는 중국 고전 '시경'의 少毖(소비)편에서 나온 문장 여기징이비후환(予基懲而毖後患)에서 따온 구절이다. 즉 '나의 지난날을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