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위해 자신의 삶을 이 땅에 바친 청년 맹의순의 육필일기를 엮은 책 ‘십자가의 길’(홍성사刊)이 한국출판문화협회가 선정한 제34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청소년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십자가의 길’은 정연희 작가의 소설 ‘내 잔이 넘치나이다’의 주인공이자 20세기의 성자로 꼽히는 맹의순(1926∼1952)이 숨지던 해인 1952년 3개월간 써내려간 육필일기를 묶은 책이다.. [신간소개] 맹의순의 삶과 포로수용소에서의 선교 '십자가의 길'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는 마지막 고백을 남기고 부산 거제리 포로수용소에서 26년 8개월의 삶을 마친 청년, 맹의순. 석방될 기회를 마다하고 포로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세상을 뜬 그의 삶은 지금까지 몇 편의 기록과 소설 그리고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져 왔다. 《십자가의 길》은 맹의순의 삶을 더듬어볼 수 있는 기록집으로 맹.. 종교개혁 500주년 루터에게 듣는다 (17)
우리는 앞선 논제 14에서 의지의 두 가지 주요 요소, 곧 '능동적 의지'와 '수동적 의지' 개념에 대해 살펴보았다. 중세 스콜라 신학이 타락 이후에도 인간은 자유 의지의 '능동적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구원을 가능하게 하는 공적을 쌓을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루터는 인간 안에는 구원에 이르는 선한 행위를.. [정진오 칼럼] 종교개혁 500주년 루터에게 듣는다 (16)
루터는 앞선 <논제 13>에서 아담의 타락 이후 인간의 자유의지는 죄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에 명목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일 뿐이며, 설령 인간이 자유의지라는 이름으로 행한 모든 것들도 "죽음에 이르는 죄"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의 질문이 남는다: 만일 자유의지가 아무것도 아니라면, 인간 안에 있는 의지의 능력에 대해서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 인간은 하나님의 꼭두각시 인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