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빌라도를 변명한다우리는 사도신경을 암송하면서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를 참 오랫동안 되뇌어 왔다. 필자는 사복음서에 기록된 예수재판 장면을 읽을 때 마다 수수께끼 같은 궁금증이 따라 다닌다. 빌라도 총독의 속내는 어땠을까? 십자가형 선고는 불가피 했을까? 내가 그 당시 현장에 있었다면 어느 쪽 일까? 그리고 과연 우리가 이렇게 자주 빌라도를 저주해도 되는가 하는 연민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