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해주면 호구 된다'는 말이 있다. 주기(give)만 하는 사람은 어리석다고 비꼬는 말이다. '기브 앤 테이크'가 적용되는 냉정한 인간사회에서 절대적으로 이타적이며 선량한 사람은 존재할 수 없는 걸까. 절대적 선을 베푸는 사람은 그저 '백치'인 것일까. 음악극 「백치」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 도스토옙스키 「백치」 음악극으로 탄생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 역작을 남긴 19세기 러시아 작가 도스토옙스키의 대표 장편소설 〈백치〉를 음악극으로 만난다. 현대인에게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철학적 성찰을 이끈다. 오는 27일부터 12월 8일까지 서강대 메리홀에서 나진환 대표(극단 피악)의 연출로 만날 수 있다. 〈백치〉는 도스토옙스키가 가장 아끼고 사랑한 소설문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