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14절에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라고 했다. '헛것'의 헬라어 원어 '케노스'는 '능력이 없다'는 뜻이다. 그의 말인즉 '불의에 맞서 싸워야 한다'든지 '불안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윤리적 권면은 아무리 옳은 말일지라도 무력하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역사 속에서 부활하지 못하셨다면 말이다. 그분이 .. <3월, 작가들의 말말말>
우리는 아우구스티누스가 『신국론』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참된 철학자이다”(Verus philosophus est amator Dei)라고 한 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철학자는 문자 그대로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지혜 자체’인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야말로 지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고, 따라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참된 철학자입니다. 이런.. <3월, 작가들의 말말말>
무엇이 초대교회 성도들로 하여금 그 환란과 핍박 속에서도 능력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했을까요? 그것은 그들이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자기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으로 주의 영을 따라 살았기 때문입니다. 내주하시는 성령님을 인식하면서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 안에 종교의 부흥이 아닌 신앙의 부흥이 있고, 경건의 모양이 아닌 경건의 능력으로 살기 위해서는 성령.. <3월, 작가들의 말말말>
무엇보다, 요한서신이 제시하는 교회의 본질은 ‘코이노니아’라 할 수 있는데, 그것은 두 가지의 큰 신학적 축의 만남의 결과이다. 그 하나는 구약에서 이미 예언된 새 언약의 내용이 종말론적으로 성취된 결과로서 ‘코이노니아’이고, 다른 하나는 ‘묵시론적 이원론’을 배경으로 세상과 충돌하며 세상을 이기는 교회로서 ‘코이노니아’의 모습이다. 요한서신이 묘사하는 ‘코이노니아’로서의 교회는 ‘에클레시아.. <3월, 작가들의 말말말>
사도행전의 오순절 사건을 생각해보라. 역사상 가장 크게 하늘이 열리고 엄청난 카이로스의 시공간이 크로노스 세상 속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사람들이 처음으로 방언을 말하고,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그러나 그보다 더 본질적인 변화는 ‘교회’라는 공동체가 만들어진 것이다! 오순절 성령강림은 교회의 시작이었다... <3월, 작가들의 말말말>
우리 시대의 맥락보다 훨씬 더 많은 사안들이 이 음식 문제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과연 이 문제가 우리 시대의 회중들(교회들) 안에서는 과연 어떻게 다루어질 것인지 생각해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제 직감에 따르면, 우리 대부분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측면으로 생각할 것 같습니다. 우리라면 두 개의 배식 줄을 만들 것입니다. 한쪽은 채식주의자들, 다른 한쪽은 무엇이든 먹는 사람들을.. <3월, 작가들의 말말말>
하나님은 우리가 온실에서 자라난 꽃처럼 자라기를 원하지 않으신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해 넘어져서 쓰러지기를 원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를 바다로 보내신다. 험악한 파도와 싸우는 훈련을 시키신다. 그 훈련 가운데 믿음으로 담대히 나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3월, 작가들의 말말말>
C.S 루이스는 우리의 인생에는 두 종류의 삶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는 이력서에나 올릴 만한 객관적 증명이 가능한 내용으로 채워진 삶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삶이 그 옆에 평행으로 붙어 함께 가고 있습니다. 그 다른 삶의 공간은 신비와 경이로움, 떨림과 광활함 같은 느낌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루이스는 “히도닉스”라는 에세이를 통해서 바로 그 직관적 삶과 경험에 대해서 논리적인 연구를 해.. <3월, 작가들의 말말말>
“십자가는 우리가 가진 환상을 산산조각낸다. 우리 자신에 대한 환상, 예수님에 대한 환상, 그리고 세상에 대한 환상을. 아무리 좋아 보이더라도 예수님은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계신 분이 아님을 우리는 알게 된다. 아무리 매력적으로 보여도 예수님은 세상적인 열망에 순응하지 않으신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 남들이 생각해주길 바라며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모습에 예수님은 부합하지 않으신다. 삶에 .. <3월, 작가들의 말말말>
예수님이 보이신 이 길을 엘리야는 갔고, 당신도 가야 한다. 용기는 빛나는 승리를 거두었던 갈멜산에서 발견되지 않는다. 용기는 진짜 적이나 상상 속의 적과 싸워 이기거나, 안전하게 보호를 받고, 많은 사람에게 환영을 받을 때 나타나지 않는다. 용기는 엘리야, 그리고 그의 길을 따랐던 모든 이들처럼 스스로 설 수 없을 때, 거친 광야에서 쓰러져 있을 때, 심지어 어서 죽음을 달라고 애원할 만큼.. <3월, 작가들의 말말말>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긴장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삼위로 존재하는 하나님 한 분을 예배한다. 우리는 온전한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온전한 인간이신 예수님을 섬긴다. 우리는 선하고 동시에 타락한 세상 가운데 살아간다. 예수님이 소개한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이곳에 왔으며 동시에 아직 오지 않았다. 이러한 긴장감은 우리가 믿거나 경험하는 것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에도.. <3월, 작가들의 말말말>
사울에게 쫓겨 다니며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을 다윗을 생각합니다. 다윗은 요새에 있어서 안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했기에 안전과 평안을 누렸습니다. 요셉이 감옥 안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형통했고,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풀무불 안에서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저도 하나님 안에 있으므로 평안을 누리기 원합니다. 하나님을 거처로 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