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말했던 것들에 근거하여 다음의 사실이 더 분명해 진다: “사람이 자신 안에 있는 것을 행한다면, 그는 모든 것을 스스로 얻으려고 하는 죄를 범하게 된다. 만일 그런 죄악을 가지고 은혜를 받을 준비를 하거나, 스스로 은혜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종교개혁 500주년 루터에게 듣는다 (17)
우리는 앞선 논제 14에서 의지의 두 가지 주요 요소, 곧 '능동적 의지'와 '수동적 의지' 개념에 대해 살펴보았다. 중세 스콜라 신학이 타락 이후에도 인간은 자유 의지의 '능동적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구원을 가능하게 하는 공적을 쌓을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루터는 인간 안에는 구원에 이르는 선한 행위를.. [정진오 칼럼] 종교개혁 500주년 루터에게 듣는다 (16)
루터는 앞선 <논제 13>에서 아담의 타락 이후 인간의 자유의지는 죄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에 명목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일 뿐이며, 설령 인간이 자유의지라는 이름으로 행한 모든 것들도 "죽음에 이르는 죄"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의 질문이 남는다: 만일 자유의지가 아무것도 아니라면, 인간 안에 있는 의지의 능력에 대해서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 인간은 하나님의 꼭두각시 인형이 .. [정진오 칼럼] 종교개혁 500주년 루터에게 듣는다 (15)
“첫 번째 부분은 명확하다. 의지는 죄에 사로 잡혀있고 속박되어 있다. 의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악을 행하는 것 외에는 자유가 없다는 것이다. 요한복음 8장에 의하면,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다 … 그래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