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펜젤러와 존스 선교사는 1889년 8월 16일 서울을 떠나 경기 양평, 지평을 거쳐 3일 만인 8월 19일 원주에 도착한다. 생전 처음 보는 서양인들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놀란 조선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원주감영 동쪽에 위치한 객사에 머문 두 선교사는 이튿날 원주 목사와 강원관찰사를 예방하여 대화를 나눈 후 다음 행선지로 순행을 떠난다….’ 133년 전 강원 원주를 최초로 방문한 .. “조선인들이 가난한 이유는 단지 여인들만 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금일 아침 우리는 관찰사와 목사(牧使)께서 우리를 기꺼이 면담하겠다는 통보를 받고 강원감영 수부를 떠나기 전 두 분 고관들을 예방하기로 했다. 관찰사는 무뚝뚝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연배가 드신 분이고, 우리에게 대할 때나 말할 때 보면 고지식하고 막무가내처럼 보였다. 수부 전체는 이 감영에서 정한 원칙들로 움직인다. 접견실은 그리 넓지는 않았지만 잘 정돈되어 있었다. 목사는 55~60세 정도..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아펜젤러 선교사의 남부순행 일기는 존스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1889년 8월 16일 서울에서 출발해 8월 31일 부산 땅에 도착, 9월 7일 서울에 귀경하기까지 23일간의 선교 정탐 여행기이다. 1889년 당시 미국 공사이던 딘스모어(Mr. Hugh Dinsmore)는 외부(外部)로부터 여행허가증인 호조(護照) 발급을 도와주는 대신 여행 중 설교와 선교 활동은 하지 말고 단지 1달간 전국 어디.. 한국 선교사(宣敎史) 연구 활성화되고 바르게 전수되길
“번역은 반역이다”라는 말이 있다. 수만 리 밖에서 다른 문화와 다른 제도, 다른 관습, 그리고 다른 방언을 가지고 살아가던 이들의 생각을 우리말로 옮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다 130여 년 전 일어났던 일을 현재의 우리말로 정확히 옮기기란 쉽지 않은 작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역자는 번역자가 알고 있는 상식만을 사용해 독자들을 이해시키면 안 된다. 물론 실제 번역 작업에 임.. 부정확한 2차 자료 인용 시 교회사 왜곡 우려
필자가 2020년 10월부터 <기독일보>와 <선교신문>에 ‘1889년 존스와 아펜젤러의 남부순행 일기’를 번역 기고해 4회에 걸쳐 연재하다 보니 1929년 발행된 KMF 1월호에는 앞서 언급했듯이 순행기 제목에 1889년 연도 표기가 1888년으로 잘못되어있었다. 1985년 출간한 이만열 교수의 책 『아펜젤러-한국에 온 첫 선교사-』 329쪽 각주 오류는 그가 2015년 발간한 『아펜젤러-조.. ‘아펜젤러, 존스의 원주 강원감영에서의 주일예배’는 사실과 달라
강원도에 개신교 선교 초기 복음이 어떻게 전해졌는지에 대한 명확한 자료는 아직껏 밝혀진 것이 많지 않다. 다만 개략적인 초기 선교역사가 몇 분 교회사 학자들이 쓴 ‘초기교회형성사’와 강원도 지역의 오래된 교회를 중심으로 발간된 개교회사를 통해 정리되고 있을 뿐이다. 그러한 가운데 접하게 된 아펜젤러와 존스 선교사의 남부 순행일기를 읽다 보니 지금까지 알려진 강원도(원주) 지방을 방문하고 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