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강제적으로 만들어져 버린 교회 현실에 대하여 얘기했다. 과거에는 전혀 경험해 보지 않았던 사태가 교회에 밀어닥쳤다. 교회 예배당에서 모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모이는 것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그나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교회 예배당에 모이기는 하지만, 그것도 어색하기 짝이 없다. 예배 후에 나눌 수 있는 교제 시간도 허락이 안 된다. 잘못해서 코로.. 흩어져 버린 교회(1)
코로나19 사태로 온 세상이 들썩거리며 우왕좌왕한지 벌써 반 년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이 전염병이 팬데믹(pandemic)이라는 타이틀을 따버렸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전염병이 언제, 어디서 출몰할지, 그리고 어떤 모양으로 나타날지 아무도 모른다. 이 바람에 그동안 익숙했던 삶의 방식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 억지로라.. 슬기로운 목사 생활
나는 의사나 병원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에 별로 관심이 없다. 수년 전에 히트했던 "하얀거탑"도 내 관심을 끌지 못했다. 아내가 볼 때 그저 지나치면서 듬성듬성 잔디밭 잡초 뽑듯이 TV 스크린에 비치는 장면만 눈팅하는 정도였다. 그들 살아가는 방식이 나와는 큰 차이가 난다는 것만 확인하게 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낭만 닥터 김사부" 같은 드라마도 내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했다. 물론 그.. 질문 없는 교회
내가 고등학교 시절 처음 교회에 출석하면서부터 끊임없이 밀려오는 것은 성경에 관한 의문이었다. 처음 교회에 출석하면서 성경을 읽게 되었는데, 어찌 성경 내용이 다 이해가 될 것인가? 성경의 어느 부분을 읽어도 모든 게 당연한 것이었고, 자연스럽게 모든 것이 질문 대상이었다. 그래서 목사님이나 전도사님이 성경 본문을 가지고 설교를 하거나 가르치고 나면, 설교나 강의에서 생긴 의문점을 가지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