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전쟁사를 전공한 유발 하라리는 전쟁을 통해 인간의 사고와 행동이 어떻게 변하는지 추적하여 ‘극한의 경험’을 썼다. “피를 뒤집어쓰고 사지를 늘어뜨린 채 이미 죽음이 목을 조여.. [배경락 칼럼] 불의를 기뻐하지 않는 사랑
불의를 기뻐하는 사람이 있을까? 보통은 없다고 보아야 마땅하다. 그런데 왜 바울은 굳이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는다고 하였을까? 그건 우리의 예상과 달리 불의를 기뻐하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불의를 기뻐할까?.. [배경락 칼럼] 사랑인가? 신앙인가?
만일 당신이 선교사로서 아직 단 한 명도 예수를 믿지 않는 지역으로 파송받아 갔다고 가정하자. 그곳은 매우 가난하고 열악한 사회였다. 남자는 부인을 여러 명 두었는데, 여자들은 남자에게 의존하여 살 수밖에 없는 사회다. 당신은 복음을 먼저 전할 것인가? 아니면 그들의 잘못된 결혼 제도를 뜯어고칠 것인가?.. [배경락 칼럼] 예수님의 반말
아버지는 예의 그 자체였다. 등산 할 때도 반드시 양복 정장을 입으셨고, 목욕탕에 가실 때도 정장 차림이었다. 갑자기 집에 손님이 찾아오면, 반드시 정장을 차려입고서야 손님을 맞이하셨다. 인사할 때도 정중하게 인사하였다. 아랫 사람을 대할 때도 깍듯하게 예의를 차렸다. 아버지가 치매에 걸리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때에도, 결코 잊지 않은 것 두 가지는 자신이.. [배경락 칼럼] 사랑은 무엇일까?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국어사전을 살펴보니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전 아이들이 자랄 때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먼 훗날 아빠를 기억할 때, 함께 했던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는 것이 삶의 자양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광화문 교보에 가서 책을.. [배경락 칼럼] 선지자들의 종말론
“성경은 분명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 속에 실제 살았던 사람의 언어와 사고방식을 갖고 인간의 손에 쓰였지만, 그것은 그 이상이다. 성경은 하나님에게서 나온 말씀이다. 지금까지 쓰인 모든 책 가운데, 성경은 인간의 말이면서 동시에 하나님 말씀이라는 특징을 지닌 점에서 유일하다”(Green, 37). 그러므로 성경은 창세기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일관된.. [배경락 칼럼] 사랑이 없으면 (2)
희련이를 만난 것은 중3 때였다. 여자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리더십을 갖춘 친구는 언제나 내게 든든한 버팀목 같았다. 불행하게도 큰 형이 중풍을 맞아 쓰러지면서, 가세가 기울었다. 잘 살던 친구가 가난의 늪으로 떨어졌지만, 비굴하거나 기죽지 않고 언제나 당당하였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하여 하나님을 신실하게 의지했던 친구는 신학교를 들어가고 전도사가.. [배경락 칼럼] 사랑이 없으면
목사에게 설교는 생명이라고 생각했다. 목사는 양을 치는 목자로서 마땅히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묵상하여 좋은 꼴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바른 메시지,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부단히 노력하였다. 열심히 책도 일고, 사색도 하고, 글도 썼다... [배경락 칼럼] 성경 속 노마드
나는 가끔 고향을 떠나는 아브라함의 심정이 어떨까 상상해본다. 그가 살았던 갈대아 우르는 당대 가장 발달한 문명을 갖춘 도시였다. 문화가 발달하고, 살기에 편리한 시설들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던 도시였다. 미국에 와 보니 미국에 정주하는 사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미국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는 것을.. [배경락 칼럼] 나그네의 원형,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 본향에서 죄로 가득한 세상으로 이주하신 이주자이시다. 고향을 떠나 이 땅에 오신 예수는 온갖 멸시와 차별과 설움을 당하셨다. 사람들의 미움을 받아 죽을 위기를 수차례 겪으셨고, 손가락.. [배경락 칼럼] 고민하는 나그네, 다니엘
21세기는 민족 혼합의 시대이다. 예전에는 가난과 폭정과 인신매매와 전쟁 포로 등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주가 있었다면 현대는 자발적 이주가 늘어난다. 가정과 사회 공동체의 해체는 빠르게 진행되면서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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