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 휩쓸고 간 전원마을, ‘등대’처럼 지키는 교회폭우와 함께 닥친 산사태 1주일 후, 서울 방배동 전원마을에는 집집마다 대문 앞에 빨랫대가 놓여있다. 집 안까지 들이닥친 물에 젖은 옷가지들을 말리고 있는 것이다.“옷가지들 널어놓은 집들이면 상태가 꽤 괜찮은 것 아닌가요.” 전원마을 꼭대기에 등대처럼 위치하고 있는 등대성결교회(담임 이종연 목사) 마당에 걸터앉은 한 주민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흙더미가 온 집을 덮어 가재도구들이 구분조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