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요셉 목사(물댄동산교회 목사)가 26일 에스더기도운동 탈북민센터 북한구원 화요예배에서 간증을 했다.
조요셉 목사는 “제가 북한 사역을 하게 된 동기는 95년도에 탈북민 두 사람을 만난 것 때문이다. 8월에 조선족인 자매가 불법체류로 경찰에 잡히게 됐다. 제가 경찰 대학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집사님과 함께 그 자매를 위해 경찰서에 가게 됐다. 그때 알게 된 형사분이 저에게 탈북민을 상대로 상담을 요청해서 갔더니 30대 초중반 탈북민 친구들이 있었다. 그 때부터 26년간 탈북민이라는 단어가 제 인생을 떠나지 않고 있다”며 “제가 한 번도 목사될 생각이 없었는데 54세에 신학을 하게 됐다. 그러다 2007년 물댄동산교회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탈북민 사역을 하기 때문에 청년이 90%였다. 재정적으로 어려웠는데, 신촌의 술집을 공짜로 교회로 쓸 수 있게 됐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역사로 소망교회 권사님을 만나게 하셨다. 북한선교를 위해 모아둔 헌금 3억 원을 받았다. 또 빚이 있었는데 3년 만에 하나님이 다 갚아주셨다. 그리고 예수원에서 북한선교 센터를 만든다고 후원 요청서를 받았을 때 어렵지만 100만 원을 보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부산 YM에 북한선교강의를 하고 월요일에 출근하니 모르는 사람에게 1천만 원 헌금이 왔다. 그런 식으로 하나님이 역사하셨다”며 “우리교회가 13년 동안 망하지 않고 있는 것은, 북한선교를 품고 나가면 복을 주겠다는 예시이다. 하나님은 감당치 못할 시험을 주지 않으신다”고 했다.
또 “북한 학생들이 35세 미만이면 대학에 특례입학을 할 수 있는데 대학 졸업을 못 한다. 학력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민주시민으로 정착해 통일의 역군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탈북민 대학생을 돕는 학교를 만들었다. 열악한 조건임에도 사랑으로 섬기니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고 했다.
조 목사는 “진실로 예수가 나의 주 하나님이라고 하면, 부활의 소망을 가지면 두려울 게 없다. 제가 이집트에 있는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에 가봤다. 거기에 도마 기념교회가 있다. 도마는 부자집 아들이다. 그런데 왜 도마는 알렉산드리아에 가서 순교했을까. 예수를 만나서이다. 순교자들은 부활 복음을 가졌다. 이런 부활 복음을 가지지 않으면 북한선교는 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세례는 내가 죽고 예수와 함께 사는 것이다. 내가 주인이 되면 사역을 못한다. 그분의 능력으로 사역해야지 내 힘으로 하면 망한다. 하나님은 북한을 사랑하신다. 많은 분들이 탈북민을 만나면 상처를 받는다. 70년 동안 북한은 어버이 수령이라는 체제에서 지내 생각이 다르다. 그리고 그들은 북한에 태어난 이유로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았다. 우리가 섬겨야 한다. 누가 그들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겠는가. 오직 예수이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면 우리 가운데 놀라운 능력이 나타난다”고 했다.
이어 “북한선교를 내 힘으로 하면 힘들다. 우리가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건 부활 신앙, 복음만이 북한과 남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 돈을 주는 게 복음이 아니다. 진정한 가족이 되어줘야 한다. 통일을 넘어 위대한 코리아를 꿈꿔야 한다. 시대에 따라 부르심이 다르다. 분단시대 태어난 우리의 사명은 통일과 북한선교이다. 피할 수 없다. 할 일이 많은 것에 기뻐하시기 바란다”며 간증을 마쳤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