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은혜교회 이규호 목사가 24일 주일예배에서 ‘결혼과 이혼 그리고 비혼에 대하여’(마19:1~1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많은 어려움과 고난이 있지만 제일 큰 어려움은 병”이라고 했다.
이어 “고치지 못하는 병, 난치병, 불치병, 정상적인 삶을 지행하지 못하게 하는 질병 등 평범한 삶을 살 수 없게 만드는 육체적인 병은 인생을 비참하게 만든다”며 “예수님의 입장에서는 우리의 육체라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우리의 입장에서 육체적인 병은 잠시지만 중요하다. 본문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은 우리의 육적인 병, 즉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친히 다가와 치유해 주시는 사랑의 주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문에서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여 질문을 한다. 혼인과 이혼에 관한 이 질문 속에는 정치적 의도와 사회적 의도가 있었다”며 “예수님은 이 질문의 해답을 하나님의 말씀에서 답을 찾았다. 우리의 인생에도 수많은 문제들이 있다. 오직 말씀에 해답이 있음을 알고 찾을 수 있는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수많은 문제 앞에 하나님의 말씀에서 해답을 찾지 않고, 세상의 풍조 속에서 세상과 타협을 한다”며 “세상과 타협하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신앙이 깊어지지 못하고, 은혜가 메마른다. 바로 이것이 예수를 믿지만 은혜가 없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바리새인들은 두 번째로 모세가 이혼증서를 만든 것을 말하며 질문을 한다. 그러자 예수님은 본문 8절에서 너무 마음이 사악하여 모세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이혼증서 주라고 허락했지만, 하나님의 본래의 뜻은 이혼하는 것은 안 된다고 대답하였다”며 “그 당시 이혼 당한 여자는 돌에 맞아 죽는 규정이 있었다. 그래서 여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이혼증서라도 써서 살길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문 9절을 인용해 “결혼을 했으면 좋고 싫거나 괴롭거나 행복하거나 끝까지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며 “남자 또는 여자가 음행했을지라도 할 수만 있으면 사랑으로 용납하고, 실수를 덮어주는 것이 더 낫다. 실수가 밉지만 실수보다 사랑이 더 소중하며,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와 가정에 대한 계획이 더 소중하기 때문에 비록 상대방이 성적인 실수를 했더라도 참으면 사는 것이 더 좋으며, 도저히 안 된다면 이해를 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가복음 10장 11~12절에도 이혼에 관해 예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며 “원래 이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누가복음 16장 8절도 마찬가지로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오늘날 비혼주의가 많다.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4명 중 1명꼴은 비혼주의를 선호한다”며 “남자의 경우는 경제적인 이유가 컸다. 혼자 벌어서 사는 것도 힘든 세상에 자녀양육, 집 장만 등이 이유이다. 여자의 경우 관계 문제가 컸다. 자녀양육, 시댁문제, 남편을 위한 헌신 등 결혼 이후 스트레스가 많을 것 같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문 11절을 인용해 “예수님께서는 혼자 살고 싶다고 독신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독신은 은사 받은 자만이 가능하다고 말한다”며 “창세기에서는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말씀하셨다. 건강하게 태어났다면 결혼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결혼을 했다면 자녀를 낳고, 끝까지 참고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본문 12절에는 태어날 때부터 결혼할 수 없는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도 있으며, 사람이 만든 고자, 즉 환관이나 내시 등도 있고, 복음을 위해 스스로 혼인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며 “다 독신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독신의 은사 없이 독신으로 산다면 내면으로 죄를 많이 짓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비혼주의도 아니지만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지 못해 비혼으로 산다면 천국을 위하여 결혼하지 않은 것이기도 하기에 이러한 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태어났다면 결혼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한번 결혼을 했다면 좋든지 싫든지 남편과 아내의 의무를 끝까지 다하고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며 “이것을 마음에 새기고 승리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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