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나 센트로 평가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기 부정
매서인이 희생을 치르는 것은 흔한 일이다. 주의 일꾼들이 대한이나 외국에서 누가 더 희생하는지 모르겠지만 매서인들을 그것을 희생이라 여기지 않는다. 맥파랜드 목사와 함께 일하고 있는 매서인 김기수에 관한 이야기이다.
“주님을 좀 더 많이 섬기기 위해서 김기수는 어릴 때부터 살아온 집을 팔고 늙으신 부친과 온 가족을 데리고 200리나 떨어진 새로운 매서활동 센터가 있는 곳으로 이사했다. 늙은 가족들이 이런 걸음을 내디딘다는 게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는 것인지. 정든 친구들과 10년 전 그들이 전도하여 세운 사랑하는 교회와 행복한 세월을 보낸 집을 떠나는 일은 또 얼마나 슬픈 일인가. 그러나 그들은 주님의 사업이 우선임을 깨달았고, 필요한 곳에서 주님께 봉사하기 위해서 소중히 여기던 것들을 기꺼이 포기하기로 하였다.
김 씨의 방법은 매우 탁월한 것이다. 그는 언제나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그가 아무리 무뚝뚝한 사람이라 해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공손한 태도로 인사한다. 잠깐 즐거운 우스갯소리를 한 다음, 구원의 주제로 들어간다. 그러한 매우 겸손한 태도에 (사람들은) 마음 문을 열고 듣기 시작하고, 끝내는 복음서를 사고자 한다. 그는 결코 쉬지 않는다. 식사할 때에도 전도할 사람이 눈에 띄면 다가간다. 식사 후엔 곧장 일어나 복음의 씨를 뿌릴 수 있는 집을 향해 힘차게 나아간다. 매서인은 길가에서 풀을 베고 있는 아이에게도 알려지게 되었다. 어느 날 그가 길을 지날 때 어린 소년이 그가 오는 것을 보고는 ‘기도합시다~’하고 외치고는 매서인이 가까이 왔을 때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자세를 취했다. 길가에 있던 아이들은 ‘예수를 믿고 하나님을 경배하라~’고 외쳤다.
이렇게 흉내 내는 모습은 얼마나 매서인 입에서 이러한 말들이 많이 나왔을까를 말해준다. 이렇게 어린 나무꾼까지도 믿게 되었고 신실한 사람이 되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수난을 당한 매서인
매서인 활동의 특성상 집을 떠나는 일과 포악한 사람을 만나 어려움을 많이 당한다. 예수님의 정신에서 나온 이러한 고난은 자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 콜리어(Rev. C.T. Collyer) 목사가 보내온 보고이다.
“나는 방금 어떤 다른 교회 목회자가 이곳 교회에 와서 설교한 저녁 예배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무엇보다도 설교자는 회심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 얘기했는데 그가 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매서인 한 씨는 약 12년 전(1899년) 어느 날 보산 장에 갔다. 멍석을 깔고 짐을 푼 뒤 책들을 펼쳐놓았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그는 찬송을 불렀다. 이 지역에 기독교인들이 전혀 없었던 당시를 상상해 보라. 찬송을 부르는 것이 워낙 신기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를 진지하게 전했다. 그때 대한인 중에서 매우 큰 체격의 한 사람이 군중을 밀치며 앞으로 나왔다. 그는 큰소리로 매서인 한 씨에게 욕을 하고는 마구 때렸다. 구경꾼들은 그 불한당이 간 뒤 그 매서인이 피를 흘리면서도 책들을 주워 담은 뒤 한 마디 불평도 없이 가는 것을 보고는 놀랐다. 그는 심하게 구타당했기 때문에 열흘이나 방에 누워있어야 했지만, 그 가해자가 회심하도록 기도하기를 쉬지 않았다.
2주일 후 그는 다시 시장에 나갔다. 다시 그의 책들을 멍석 위에 펼쳐놓았다. 그리고는 찬송을 불렀다. 그가 찬송을 채 마치기 전에 그 불한당은 다시 나타나 그를 근처 주막으로 끌고 갔다. 거기에 있던 커다란 몽둥이로 그 매서인을 마구 때렸다. 한 씨는 몽둥이에 맞으면서도 꿇어 엎드려 기도했다. 그 모습을 본 불한당의 아들은 그렇게 맞다가는 매서인이 죽겠구나 생각하고는 달려들어 그의 아버지를 떼어 냈다. 이번에는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심하게 다쳤기 때문에 한 씨는 가마로 옮겨졌다. 그런데 한 씨는 면장의 친구로, 그가 심하게 다쳤다는 소식을 들은 면장은 그를 찾아와서 그 못된 놈을 잡아서 벌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매서인은 간청했다. ‘아니야, 제발 그러지 마시게. 나는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감동시켜서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꾼으로 삼아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네.’
한 씨는 한 달이나 지나서야 간신히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는 장에 가서 성경을 펼쳐놓기 전에 주위 사람에게 그 불한당이 누구인지 물어보았다. 그가 악마이며, 시장에 나오는 모든 사람에게 폭력을 가해서 감히 자기를 반대하거나 뜻을 거스르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한 씨는 사실 이번에는 이전처럼 그렇게 힘차게 찬송을 부르지는 못하고 걱정스럽게 계속 주위를 살폈다. 하지만 분명 그는 용기를 보인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번에는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음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얼마 후 매서인은 불한당을 보았다. 이번에는 무리를 헤치고 나오는 대신 바깥에 서 있었다. 그는 그곳에 서서 십자가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있었다. 한 씨가 말을 마치자마자 그자는 한 씨에게 다가가 마을 끝에 있는 그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그 집에 도착하자 앉기를 청한 뒤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선생을 제집에 모시고 온 것은 지난번에 두 번이나 폭행한 것을 사과하고 용서를 빌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설교자는 ‘매서인 한 씨에 대한 이야기는 저는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명확한 것은 매서인 한 씨가 그렇게 참을 수 없는 고난 가운데서 보여준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크게 변화시켜 주신다는 것을 믿고 저는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고 하는 간증이었다.”
도적들 가운데 떨어진 매서인
사람들이 몰려있는 시장이나 도읍에서 뿐만 아니라 매서인은 위험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음을 브루엔(Rev. H.M. Bruen)목사는 보고한다.
“서울과 대구의 중간 지역에서 매서인이 가파른 협곡 소로를 지나며 자신이 깊은 산중에 들어왔다는 것을 인식했을 때, 그가 볼 수 있는 것은 단지 깎아 지르는 듯한 바위와 파란 하늘뿐이었다. 앞을 보았을 때 매서인은 그를 기다리고 있는 3명의 젊은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들은 특별히 등짐 보따리에 무엇이 있으며 어떤 것이 있느냐고 하며 답하라 했다.”
다음은 아담슨(Rev. A. Adamson) 목사가 보내온 지금은 나이가 들어 매서 활동을 하지 못하는 그와 함께 사역했던 매서인에 관한 보고이다.
“거제(Koo Chai)에 세워진 많은 교회나 신자 그룹들은 매서인들의 근본적 중요성과 그들 사역의 가치를 확실하게 증언하고 있다. 첫 번째 사례는 난봉꾼으로 불리던 사람이 가끔 매서인을 찾아 처음에는 무관심하게 듣더니, 갈수록 관심을 보였고 종국에는 그의 죄를 자복하고 믿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간 그는 매서인에게 들은 전도 말씀을 상고해 보고 그가 구입한 복음서를 읽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그를 항상 누르고 있던 죄 짐에서 구원받기를 원했고,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는 그에게 이러한 일을 해주신 주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생겨 곧바로 그의 가족에게, 친구에게, 이웃들에게 그가 겪은 일을 얘기했다. 차츰 그들은 변화되었고 주님의 도를 알기를 원하고 예수를 믿었다. 그리고는 다 같이 모여 하나님을 경배할 수 있는 예배당을 마련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더 많은 자기부정밖에 없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지만, 그는 그것을 겪기로 했다.
그의 가족들과 그를 통해 주를 믿게 된 이웃들을 불러 모으고는 그들에게 당면한 문제를 설명했다. 마침내 그들이 헤어지기 전 어떻게 그들의 목표를 이룰 것인가를 합의했다. 재정적인 압박을 서로의 부담을 통해 해결하려 했고, 그 방안의 하나로 어느 기간 동안 금식함으로써 그들이 약속한 목적을 달성하는데 비용을 마련해 쓰게 되었다. 이윽고 그들의 목표는 이루어졌고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불신자였던 그는 지금은 매서인을 통해 처음 입회한 40여 명의 신도중 가장 열심을 내는 신자로 변했다.
또 다른 사례는 과부 노파의 이야기인데, 어떤 매서인이 그의 마을을 방문한 후 그녀는 이웃 아낙으로부터 매서인이 판매한 성경과 전해준 전도 말씀을 듣게 되었다. 그는 서서히 복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후 그녀는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곧바로 그 과부 노파는 간증 거리를 만들어 그녀의 방식대로 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여 구원해 주심에 대해 그의 아이들에게 전했고,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그의 아들까지 보내주신 하나님을 믿으라고 매우 끈질기게 권유했다. 어떨 때 그의 이웃에게 이러한 복음을 전한 기회를 못 가질 때는 이웃이 관심을 갖도록 그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구원의 방법에 대해 얘기했다.
마침내 사람들이 예수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자, 그 여인은 그들이 기도하고 하나님께 경배를 드릴 수 있는 진정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예배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과부 노인은 재정을 조성하여 조그만 기도처를 샀다. 요즘은 그의 식구들을 포함해 매주 20~30명이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이 2가지 사례는 여러 흐뭇한 결과 중 한 부분인데, 이는 전도의 가치와 현지 마을의 현지 사역자에 대한 도움의 중요성을 알고, 그들을 위한 신실한 하나님께 계속하여 기도드려야 하는 것을 보여준다.
대한국 선교에서 매서인의 역할
맥래(Dr. D.M. McRae) 목사는 “저는 매서인들이 하고 있는 사역에 대해 적절하게 감사를 표시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보고했다. 매서인들은 분명 대한국 선교에 있어 그들의 몫을 감당했다.
“매서인은 지름길에서 강도를 만나 말하기를 ‘여기에는 단지 복음서밖에 없습니다’고 했지만, 도둑들은 그들이 직접 등짐을 열어 보기를 원했고 인정사정없이 그의 등짐을 내려놓으라 했다. 매서인은 그렇게 (등짐을) 내려놓고는 길목을 지키고 강도질하는 이들에게 예수님을 전했다. 시간이 지났으나 그들은 매서인의 진실한 전도에서 도망갈 수 없었다. 그들 중 2명은 자기들은 죄 많은 사람이라고 고백했고, 매서인은 강도들에게 예수님은 죄인을 회개시키기 위해 오셨다고 말씀을 전했다. 마침내 두 강도는 복음서를 샀고 그들은 새 삶을 살겠다고 약속했다.
더구나 이 매서인이 작은 마을에 가게 되었을 때 머리가 하얀 나이 든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그 노파에게 공손히 전도를 하고는 예수를 믿으라고 했다. 그 노파는 그가 방금 참석하고 돌아온 연회장으로 매서인 손을 끌고 갔다. 도착해 보니 그 노파는 안타깝게도 귀머거리라 매서인이 전한 얘기를 하나도 들을 수 없었다. 그는 실망해서 그의 전도 말씀을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는 사람들에게 그 노파에 대해 얘기하며 그녀를 위한 좋은 장소를 마련하겠다 하니, 거기에 있던 사람들이 밝아지고 행복해했다. 그로부터 그 노파는 자신이 귀먹은 것을 잊어버리고 ‘이걸 듣고 싶어요’ 하고 여러 번 말 하더니 잠시 후 매서인이 전하는 복음을 기쁘게 받아들였고, 그녀는 주를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
『매서인은 교회설립의 선구자였다』에서 발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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