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가 19일 이른아침예배에서 ‘나는 성령을 믿습니다’(요14:16~18)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사도신경의 고백이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을 지나서 성령 하나님에 대해서 고백을 한다. 그런데 성령 하나님에 대한 부연설명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성령님의 사역 자체가 그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성부 하나님이 하신 창조의 사역 그리고 성자 예수님이 하신 구원의 사역을 그대로 이어서 성부와 성자가 하신 모든 일이 지금 여기에서 실제 일어날 수 있도록 하시는 분이 바로 성령님의 사역”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하셨던 모든 치유, 이적, 능력 등이 승천하시고 나서 끝나지 않고, 오늘 우리에게 그대로 일어날 수 있고, 경험되게 하시는 분이 성령”이라며 “(사도신경에) ‘나는 성령을 믿사오며’는 오늘 우리에게 앞서 설명된 일들이 그대로 일어날 줄로 믿는다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그는 “자세히 들어가서 성령의 무엇을 우리는 믿는다는 것인가”라며 “성령님의 존재를 믿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그분께서 성령을 통해 지금 나와 함께하시고 일하시도록 도와주신다”고 했다.
이어 “성령은 능력이자 동시에 인격이다. 폭발적으로 복음이 전해지는 능력임과 동시에 우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점차 변화되게 하는 인격인 것”이라며 “성령을 바르게 이해한다는 것은 성령의 능력을 신뢰하고, 성령은 인격이며 그리스도의 영이기 때문에 한 사람 안에 내주하시면서 그 사람의 성품을 바꿔 가신다는 양자를 같이 믿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부흥사들의 경우 성령을 마치 전유물로 생각해 왔다”며 “치유되고 회복되는 성령의 능력은 보이지만, 그것을 행하는 사람 안에 그리스도의 성품이 보이지 않는다면 성령을 잘못 이해하여 한쪽만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오시면 이전에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하신다”며 “아침에 읽었던 말씀이 온종일 내 안에서 맴돌며 환기가 된다면 성령께서 이 일을 하고 계신 것이다. 성령을 믿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구절을 읽어도 읽을 때 뿐”이라고 했다.
이어 “기도하던 중에 분명하지는 않지만 내 마음속에 한 일에 대해 위로와 평안이 있다면 성령께서 격려하시는 것”이라며 “그래서 성령과 함께 하는 진리의 한 사람으로, 어둠 가운데 밝은 빛이 되어서 세상이 조금씩 밝아지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말씀을 듣는데 그 말씀이 나에게 하는 것 같이 들린다. 주님이 나를 책망하신다는 것을 알고 회개하게 된다면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라며 “반면에 말씀을 읽어도 회개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성령의 역사가 끊어졌거나 식어있는 상태”라고 했다.
또 “성령의 역사가 끊어지게 되면 이후에는 악한 것이 와서 꾀게 된다”며 “그리스도인은 끊임없이 자신의 성품과 내면을 새로운 피조물로 계속 빚어져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성령 사역을 한다고 했을 때 그것은 부흥사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그 안에 예수님과 상관없는 것들이 움직인다. 능력은 하나님이 행하셨을지라도 그 입에서 나오는 말들에 대해서는 분별하여 들어야 한다.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우리를 하나님과 가까워지게 한다. 이웃을 사랑하며 묶여 있던 관계가 풀어지게 된다. 그러나 성령이 역사하면 그 옆에는 그 일이 역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영의 역사도 항상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영적으로 깨어있는 자는 주님의 일이 강력하게 일어날 때는 항상 미리 채비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 우리는 선과 악의 영의 역사를 분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분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성령은 그리스도의 영이다. 성령이 역사하면 그분의 성품이 보이기 시작한다. 반면에 악한 영은 분열과 다툼, 미움과 증오의 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개인 안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성령의 역사가 아니”라며 “성령은 창조주 하나님의 영이다. 그러므로 온 세상을 새롭게 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간다. 즉 온 세상에 새 창조의 역사를 이끌어 가신다. 직장과 가정, 문화, 제도, 시스템 등에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게 한다”고 했다.
아울러 “성령을 통해 주님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시며 바른길로 인도하신다”며 “성령님과 동행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