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잉태했는데 축하받기는커녕, 세상에서, 심지어 가정에서마저 버려질 때의 기분은 어떤 것일까? 더구나, 아무리 어린 날의 실수 탓이라 해도, 자신에게 잉태된 생명을 지우지 않고 자신을 버린 세상에 태어나도록 결정했다는 이유만으로 온갖 고통을 더 받게 되는 어린 엄마들의 마음은 과연 어떨까? 그럴 때,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리들 역시, 만약 어떤 이유로든 삶이 그 정도로 소외되고 힘들어질 때, 단 한 가지 필요해질 그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답이 너무 뻔해 식상하기까지 할 테지만, 그것은 사랑, 그저 품어주는 것이라고, 스무 살 때부터 청소년 미혼모를 돕는 일을 해온 ‘위드맘 한부모가정 지원센터’의 이효천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그것이 세상 가장 뭉클한 사랑, 품어주심이라고.

품어주심
‘위드맘 한부모가정 지원센터’ 이효천 대표의 신간 『품어주심』이 12일 출간됐다. ©아르카

‘위드맘 한부모가정 지원센터’ 이효천 대표의 신간 『품어주심』이 12일 출간됐다.

저자 이효천 대표는 부산에서 고교생 때 예수를 믿고 각종 봉사활동을 하다가, 소년원에서 알게 된 ‘동생’을 통해 청소년 미혼모의 존재를 알게 된다. 게다가 그 미혼모는 아기 분유값과 생계비를 벌기 위해 밤에는 아기를 혼자 두고 술집에서 일하고 있었다. 19세 이하였으므로 당연히 불법이지만, 달리 대안이 없어서였다. 당시 신학생이던 이 대표는 학교 동기 선후배의 도움을 보태 그녀가 그 업종을 떠나 자립하고 검정고시를 통과하기까지 도왔다. 그 일이 계기가 돼 훗날 청소년 미혼모를 지원하는 단체를 세우고, 현재는 경기도 안산에서 사단법인 링커를 통해 ‘한부모가정’을 대상으로 전문 복지 사역을 하는 중이다.

이 책은 지난 십몇 년간 그를 통해 도움을 받은 몇백 명의 ‘어린 엄마’들의 사연 중에서 6~7명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성경이 강조한 것처럼 참된 경건이란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것이며,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을 닮는 일이라고 믿어 그대로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 또한 담은 것이다.

이효천 대표는 ‘품어주심’을 주제로 교회와 기업체 등 여러 곳에서 미혼모 이야기를 강연해왔는데, 그 중 온누리교회 여성부흥회에서 한 강연 영상은 공개 두 달 만에 조회 수 13만을 넘기기도 했다.

그가 이 책에서 정의하는 품어주심, 곧 사랑의 정의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고 품어주어야 할 사람으로서 마지막 남은 한 사람이 자기뿐인 것처럼 사랑받아야 할 대상을 품어주는 것’이다. ‘누군가 대신 도와주겠지, 내 일도 아닌데, 내 딸도 아닌데 내가 왜?’라고 생각할 때, 하나님이 그에게 이렇게 말씀해주셨기 때문이라고 한다. “네 딸 아니란 말은 맞는데, 내 딸이거든. 그러니까 그저 네가 대신 가서 내가 사랑한다고, 하늘 아빠만큼은 사랑하고 있다고 전해주지 않을래?” 저자가 말하는 품어주심의 이유라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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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을 읽었다기보다 들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의 강의를 들었고, 하나님의 마음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애타게 원하는 구원, 그 구원의 방주에 어린 엄마와 아기들을 태우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낍니다. 차갑게 소외된 어린 엄마들을 통해 태어난 이 아이들을 구원하길 원한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말입니다. - 백지영 (가수)

이 선교사는 어느 날 우연히 만난 한 어린 미혼모를 통해 이 사역을 시작하게 됩니다. 어떤 자원이나 전략을 갖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그저 불쌍한 한 영혼을 돕기 위해 뛰어다녔던 일이 이 사역의 불씨가 된 것입니다.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미혼모들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가슴을 울립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이 사랑 안에서 찾게 된 새 소망이 하늘의 감격으로 다가옵니다. 여기에 진짜 기독교가 보이는 것 같아 저의 가슴이 너무 벅찹니다. - 김승욱 (할렐루야교회 담임목사)

하나님은 언제나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기억하시고 그들에게 긍휼을 베푸셨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서, 우리 시대의 고아요. 과부이며 나그네인 미혼모들을 섬기고 계신 이효천 선교사님의 모습을 보며 많은 감동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미혼모들에 대한 사회의 시선이 개선됨으로, 사회가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 그들을 사랑으로 품고 보살펴 주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국민문화재단 이사장)

이 책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깊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살아 역사하는 생생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청소년 미혼모들을 돌보며 그들의 자립을 돕는 사역에서 생긴 이야기들은 이 시대의 사도행전입니다. 10년 이상 이 사역에 헌신한 귀한 선교사님의 글을 통해 우리는 영혼이 깨어나고 새로운 헌신의 결단을 얻게 됩니다. - 이재훈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한동대 이사장)

총각일 때 그는 부산에서 안산으로 올라와, 우리 집 근처에 단칸방을 얻어 미혼모 사역의 사무실로 쓰면서 종종 내게 말하곤 했다. “형님이 루터니까 안산은 비텐베르크(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 도시)네요! 저는 그럼 루터의 친구 멜란히톤(루터의 최고 조력자)입니다!” 아우의 부푼 꿈 앞에 나는 언제나 뜨뜻미지근했다. 첫째는 그 치기 어린 열정이 그를 찌르는 화살이 될까 염려되어서였고, 둘째는 그가 멜란히톤이 아니라 나와 다른 분야의 루터이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다. 내 바람처럼 이제 그도 누군가의 루터가 되어 하나님의 선하심을 나누며 살고 있다. - 서종현 EMT 선교회 대표

저자소개

이효천 - 청소년 미혼모의 자립과 행복을 지원하는 비영리법인 ‘위드맘한부모가정지원센터’(2011년 설립)와 해아리대안학교(2018년 설립), 사단법인 ‘링커’(NGO Linker, 2017년 설립)의 대표이다. 고신대학교 선교학과 재학 중이던 2008년, 신학교 동기와 친구들과 함께 청소년 미혼모들을 품고 돕는 봉사단체 ‘바람선교회’를 세운 일이 오늘에 이른 시작이었다.

Mid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신학 상담학(연구석사) 재학 중이며, 안산 호산나교회(정오성 목사, 예장합동)협력 선교사, EMT선교회 국제구호개발 선교사이지만, 사회의 소외계층을 선교적으로 섬길 수 있는 NGO의 대표로 불리기를 바란다.

TVN 리틀 빅 히어로, E채널 땅끝까지, CTS 내가 매일 기쁘게, CGNTV 나침반, C채널 회복 등 여러 방송에 출연했다. 삼성, CJ E&M 등 기업체와 정부 기관, 장신대, 성결대, 감신대, 고신대, 서울신대 등에서 강연했고, 온누리교회(서빙고, 양재), 혜성교회, 분당 할렐루야교회, 명성교회, 순복음교회 등의 강단에 서는 것을 포함, 연 100회 이상 ‘우리가 품어주면 하늘의 품어주심 받게 되는’ 아기와 엄마들 이야기를 강연하고 있다.

품어주심  ㅣ 이효천 ㅣ 아르카 ㅣ 224쪽 ㅣ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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