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 세력이 성탄절 기간 중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 5명을 처형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릴리즈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보코하람의 한 분파인 이슬람 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는 자신들이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 처형은 세계 각지 기독교인들과 나이지리아 주민들에 대한 경고”라면서 영상을 공개했다.
참수된 기독교인 5명은 나이지리아 북동부에 있는 아다마와 주 가르키다 마을에서 성탄절에 납치된 11명의 주민들 중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총살되기 전 손을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었으며 이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됐다. 희생자들은 모두 남성이었고 살해되기 전 이름을 밝히라는 요청을 받았다.
희생자들은 우카 조세프(Uka Joseph), 선데이(Sunday), 윌슨(Wilson), 조슈아(Joshua Maidugu), 가르바(Garba Yusuf)라며 이름을 밝히며 “나는 기독교인입니다”라는 말을 마지막유언으로 남겼다고 모닝스타 뉴스는 보도했다.
이 사건은 자난 2019년 성탄절 나이지리아에서 11명의 기독교 구호 활동가들이 처형된 사건과 유사하다고 CT는 전했다.
올해 가르키다 마을을 공격한 무장 세력은 교회, 주택, 병원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했다.
릴리즈 인터내셔널 CEO 폴 로빈슨은 “그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최근에 일어난 비참한 기독교인 살해는 릴리즈 인터내셔널이 갖고 있던 나이지리아에 대한 우려를 더욱 강화시켰다”면서 “보코 하람과 ISWAP 두 단체는 기독교인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풀라니 무장 세력 역시 북쪽에서 기독교 마을 주민들을 몰아내고 있다. 릴리즈 인터내셔널 파트너들은 이같은 대량 학살에 대해 경고한다”고 밝혔다.
릴리즈 인터내셔널 파트너 하산 존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을 막지 못했다”고 비난하면서 “정부는 의도적으로 대학살을 모른 척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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