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현재 수감 중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필요성을 제기해 새해 벽두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 여권 내에서도 극히 이례적인 언급이어서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뉴시스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국민통합을 거론하며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이 부자유스러운 상태에 놓여 계시는데 적절한 시기가 되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께 건의드릴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앞서 배포한 신축년 신년사에서 국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한 코로나19 극복과 미래로의 전진을 언급하며 "사회갈등을 완화하고 국민통합을 이루고 최선을 다해 전진과 통합을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같은 국민통합의 차원에서 문 대통령에게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건의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국민통합을 위해서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께 영수회담을 제안드린 이유도 그것"이라며 "여야의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국민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혜를 나누는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께 안심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다. 대화의 정치가 복원됐으면 한다"고 했다.
다만 사면 건의의 '적절한 시기'에 대해서는 "법률적 상태나 시기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낙연 대표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새해 추경과 코로나 및 백신, 윤석열 사태,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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