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효율을 좋아한다. 적은 노력으로 최상의 결과를 거두려 한다. 그것이 ‘세상을 사는 지혜’라 여긴다. 문제는 이러한 생각을 신앙생활에도 적용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적은 노력으로 비범한 신앙인이 되려 한다. 사람들이 부러워할 특별한 체험을 하거나, 교회 안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려고 애쓴다. 정작 성도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상의 훈련은 소홀히 여기면서 말이다.
이러한 시대를 향해 폴 워셔는 오랜 세월 믿음의 선진들이 자신의 신앙과 삶을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드리기 위해 활용해 온 은혜의 수단을 제시한다. 그리고 노력이나 대가 없이 자신의 영적 문제가 해결되고 저절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대하는 그릇된 신앙을 꼬집는다.
폴 워셔의 신간 '은혜의 수단'이 24일 발간됐다. 본서가 제시하는 은혜의 수단들은 지금까지 우리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신박한 비법이 아니다. 한두 번 시도하는 것으로 그 효력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믿음으로 인내하며 매일 실천해야 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과 삶을 성장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는 말씀, 기도, 회개와 죄 고백, 교회가 확실한 은혜의 수단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늘날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비대면 상황에 놓인 성도 중 일부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불안해하고 있다. 교회의 위기에 대해 새로운 방법,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기 그동안 의존해온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폴 워셔가 제시한 은혜의 수단들을 통해 성도 개인이 하나님과 더욱 깊어 지고 친밀한 신앙인으로 자라갈 기회가 될 수 있다.
더 좋은 그리스도인이 되기 원한다면 이 책과 함께 은혜의 수단들을 누려라. 이것을 얼마나 신실하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경건의 모양만 갖춘 사람이 될 수도, 경건의 능력까지 갖춘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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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를 처음 접한 것은 회심에 관한 짤막한 동영상에서였습니다. 회심하지 못한 인생의 비참함을 눈물을 흘리며 선포하는 강력한 첫인상 때문에 이후 저자의 설교와 글을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는 ‘거짓된 교회’를 부수기 위해 나타난 선지자였습니다. 책을 펼치며 또 한 번 그 선지자의 음성 듣기를 기대했습니다.
영적으로 성장하기 원한다면, ‘은혜의 수단’이 필요합니다. 그는 쉬운 해답, 단기 코스, 새롭고 신박한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오래된 문제에 대한 오래된 해답을 오늘의 언어로 들려줍니다. 저자가 은혜의 수단으로 제시하는 것은 ‘말씀, 기도, 회개와 죄 고백, 교회’ 4가지입니다.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은혜의 수단’에 저자만의 강조와 추가설명이 있습니다.
‘말씀’과 관련하여 모든 말씀이 그리스도를 향해야 한다는 것과 말씀을 전하는 자의 책임을 강조합니다. ‘기도’ 부분에서는 주님의 본과 기도로 우리의 기도의 태도와 내용을 교정하자고 말합니다. 일반적이지만 논리적 치밀함과 목양적 친절함으로 말씀과 기도의 중요성을 들려줍니다.
이 책의 독특성은 세 번째와 네 번째 수단으로 제시하는 ‘회개와 죄 고백’, 그리고 ‘교회’입니다. ‘회개와 죄 고백’은 현대 교회에 이 요소가 너무도 부족하기 때문에 포함했습니다. 참된 말씀과 기도, 성도의 교제가 있다면 회개와 죄 고백이 필수임에도 이 일이 거의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저자의 탄식입니다. ‘교회’도 ‘지역 교회’로 한정합니다. 자격을 갖춘 목회자, 성도의 교제, 바른 의식과 치리가 가능한 곳은 ‘지역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지역 교회의 의미가 점점 축소되는 상황에 대한 도전입니다.
책을 읽기 전에 기대했던 것은 ‘거짓을 부수는 선지자’였습니다. 그러나 책을 닫는 지금 저는 ‘참된 교회를 세우기 원하는 제사장’을 만난 것 같습니다. 많이 망가지고 부서졌지만,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주님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 유모가 되어 교회를 끌어안고 있는 저자를 만납니다. 저자가 말하는 이 오래된 길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비범한 은혜를 누릴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 조영민 (나눔교회, 『룻기-읽는 설교』 저자)
저자소개
폴 워셔 (Paul Washer) - 강렬하고 분명한 복음 선포로 냉담한 가슴에 불을 지피는 설교자. 텍사스대학에서 변호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던 시절에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졸업 후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페루에서 10년간 선교 사역을 하면서 날마다 성경을 연구하던 중 자신이 전하는 복음이 성경이 말하는 복음과 다르며, 현대 복음 전도 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복음의 청지기로 살 것을 헌신하여 지금까지 참된 복음을 전하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조나단 에드워즈, 조지 휘트필드, 찰스 스펄전, 레오나드 레이븐힐 등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은 그는 특히 복음과 구원의 확신 교리에 초점을 맞추어 설교한다. 아울러 오늘날의 많은 설교와 복음 전도가 복음의 내용, 복음의 부름, 구원의 확신을 얻는 수단을 철저하게 변질시켜 왔다고 지적하며, 모든 그리스도인이 스스로에게 ‘내가 진정으로 거듭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는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2008년 애틀랜타의 리바이벌 콘퍼런스에서 전한 “현대 교회를 향한 10가지 기소장”(Ten Indictments Against the Modern Church)이라는 설교가 “21세기 최고의 설교”라는 호평을 받으며 세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지금은 선교지에 토착 교회 개척을 지원하는 HeartCry Missionary Society 대표이자 남침례교 순회 설교자, 그리고 다수의 저서를 출간하는 작가로 활발하게 사역하고 있다. 본서를 비롯한 대표작으로 『좁은 문, 좁은 길』, 『현대 교회를 향한 10가지 기소장』, 『복음』, 『회심』, 『확신』, 『예수께서 선포하신 그 복음』 등이 있다.
은혜의 수단 ㅣ 폴 워셔 ㅣ 생명의말씀사 ㅣ 127쪽 ㅣ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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