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교회 화종부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많이 우는 자로 이 세상 살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화 목사는 “현대인들이 가장 피하고 싶어 하는 것이 고통, 눈물, 애통일 것이다. 시대의 정신과 교훈은 두통거리가 없는 행복과 기쁨으로 가득한 삶을 꿈꾸게 하며 고통, 슬픔, 눈물 같은 것들은 피하는 것이 지혜라고 가르친다”고 했다.
이어 “반면 성경은 성도인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많이 울고 아파하는 자로 살라고 가르친다”며 “그것도 때로는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은 아픔, 뼈를 깎는 것 같은 고통을 동반하는 슬픔으로 소리 지르며 울부짖어야 한다고 말한다(마5:4)”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도들은 남들과 비교하는 아픔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앞에서 자신의 영혼 결핍과 죄악 됨을 보면서 슬퍼하며 울게 된다”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성질이 못되고, 자신을 억제하지 못하며, 불친절하며, 악한 생각을 자주 하며, 자기중심적인 자신을 보며 아파하며 운다”고 했다.
또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삶에 보이는 죄 자체와 죄가 가져온 비참한 결과들 때문에, 사회의 도덕적 혼란과 불행, 고통을 보면서 자기 일처럼 아파하고 눈물 흘린다”며 “우리 구주 세상 계실 때 웃으셨다, 기뻐하셨다는 기록이 거의 없는 반면, 우시고 분노하며, 아파하셨다는 기록은 곳곳에 있다”고 했다.
그는 “육신 장막 안에 사는 우리 성도들은 세상에서 참으로 울어야 할 때 울 줄 알며 산다. 교회 역사에서 만나게 되는 Augustine, M. Luther와 J. Bunyan 그리고 J. Wesley에 이르기까지 모든 신실한 성도들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가 죄와 그 결과에 대한 깊은 아픔과 눈물”이라며 “그렇다고 신앙생활은 거의 비참한 상태라고 단정 짓는 것은 아니다. 성경은 이런 아픔과 탄식, 눈물을 거쳐서 우리에게 하늘의 참된 위로와 기쁨, 행복이 온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현대를 사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처럼 죄와 정죄 의식, 아픔과 눈물이 없는 기쁨과 행복은 결국은 거짓이며 마귀가 예수님을 유혹한 것도 바로 그런 슬픔과 눈물을 통과하지 않는 피상적인 기쁨, 성공, 영광이었다”며 “죄와 그 비참한 결과들을 보면서 우는 자들이 상한 심령으로 구주를 부르며 의지할 때 하나님의 도우심과 회복의 은혜가 하늘로부터 우리에게 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잠시 잠깐 후에 우리 구주 세상에 다시 오셔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주시고, 우리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주심으로 아픔도 눈물도 없는 영광의 날을 사모하며 기다리던 모든 이에게 주실 것”이라며 “그날이 오기까지 많이 우는 자로 이 세상을 살자. 오늘 조국 교회에서 이런 아픔과 눈물이 점점 사라져 가고 하나님의 참된 위로도 잊혀가는 것이 조국 교회와 현대 사회의 가장 큰 약점이라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오늘 왕 같은 대제사장들인 우리가 울지 않기 때문에 세상에 너무나 많은 아픔과 눈물이 있다”며 “주님께서 슬픔의 사람으로 우시고 아파 하셨기에 우리에게 위로와 기쁨, 영생과 회복의 은혜를 주신 것처럼, 우리들이 자신과 이 시대, 그리고 사람들을 위하여 울고 아파하므로 이 땅에 참된 기쁨이 하수같이 흘러가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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