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예술계가 연말 특수에 울상을 짓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정부가 8일부터 2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했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2.5단계에선 공연장 운영이 금지되지 않는다. 하지만 좌석 두 칸 띄우기를 적용해야하기 때문에 제작사 입장에선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공연계는 대극장의 경우 전체 좌석수의 70%를 손익분기점으로 잡는다며 만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할 경우, 좌석의 30%만 입장이 가능하기에 차라리 공연을 취소하는 게 낫다고 설명한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가을 이후 올 한해 공연은 접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그러한 상황에 처하니까 너무 상심이 크다"면서 "내년 초에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일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2단계 수준만 유지되도 감사할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8일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공연계 매출은 약 1695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공연계는 12월 매출이 많아야 5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추세라면 지난해 공연계 수익(2405억원) 대비 약 30% 가량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공연 매출은 약 25억6900만원이다. 매출을 주도하는 대형 공연들의 잠정 중단으로 이에 따라 올해 공연 총 매출은 1700억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다수 공연이 취소된 상황에도 극 '킹스스피치'와 뮤지컬 '에어포트베이비'는 두 좌석 띄어 앉기를 적용해 공연을 이어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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