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주지사가 “종교 집회에 제한을 두지 않고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을 겪었다”면서 “하나님은 정부보다 크신 분이기 때문에 종교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고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시즌 우리가 감사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특히 하나님께서 주신 종교 자유에 대해 감사하다. 최근 미국 대법원이 이 권리를 수호하면서 예배 모임에 대한 뉴욕 주의 제한 명령을 차단했다. 팬데믹 기간 중 미시시피는 종교 모임과 예배를 결코 제한하지 않았다”면서 “하나님은 정부보다 크다. 자유롭게 당신의 신앙을 실천할 수 있는 권리는 침해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리브스 주지사의 발언은 대법원이 가톨릭 교구와 정통 유대인 단체가 제기한 소송에서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내린 예배당에 대한 코로나19 제한 명령을 금지한다고 판결한 후 나온 것이라고 CP는 전했다.
당시 대법원은 “법원의 구성원은 공중 보건 전문가가 아니며 이 분야에서 특별한 전문 지식과 책임을 가진 사람들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헌법을 도외시하거나 잊어서는 안된다”며 “예배 참석 규제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현재 미시시피주는 코로나19 감염자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1천8명이 입원했다고 보고됐다. 지난 3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보고된 후 1천명이 넘는 인원이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한 것은 최초라고 현지 언론인 클레리온 렛저(Clarion Ledger)가 보도했다.
주 보건 책임자인 토마스 돕스 박사는 “우리는 의료 시스템을 우려하고 있다. 입원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ICU 병상이 없는 12개의 주요 병원이 있다”라고 말했다.
리브스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대규모 사교 모임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촉구했다. 1일 현재 미시시피주 82개 카운티 중 54개 카운티 주민들은 특정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리브스 주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위험한 시간이다. 우리 모두는 그에 따라 행동을 조정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스크 착용은 바이러스 전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규모 사교 모임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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