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삼 목사(분당만나교회)가 22일 주일예배에서 ‘풍성한 삶의 원리3, 부르심 앞에 서라’(행26:16~18)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아그립바 왕에게서 자신을 변호하는 말씀”이라고 했다.
이어 “사도 바울은 예수를 만나기 전 그의 삶과 만난 이후 그의 삶이 다르다. 어쩌면 그가 열심히 살았던 그의 삶이 깨어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을 것”이라며 “우리의 꿈이 깨어질 때 우리는 내 속에서 하나님의 꿈을 보게 된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내 꿈이 깨어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의 절망이 아니라 그 속에 하나님의 꿈을 바라보는 인생이 얼마나 복된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본문 18절을 보면 ‘그의 눈이 뜨여졌다’고 했다. 이것은 단순이 육신의 눈이 뜨여졌다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의 영적인 눈이 열려지고 그가 살아가야 될 인생의 방향을 발견했다는 의미가 된다”며 “사도 바울은 자기변증을 많이 했다. 자기변증은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 “사도 바울은 그의 꿈이 깨어졌을 때 기꺼이 나는 하나님의 종,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임을 고백했다. 이것은 전적 무기력한 상태 속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놀라운 것은 그의 인생이 전적 무기력한 상태 속에 들어갔을 때 하나님은 사도 바울을 위대한 사도로 만드셔서 사용하셨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자신이 보았던 것을 전하는 증인임을 말했다. 이처럼 그는 철저하게 종과 증인으로 살아간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실패와 좌절 속에서 비로소 주님의 인도함을 받을 준비가 된 것”이라며 “이 말은 우리의 인생에 실패와 좌절이 없을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음을 말한다. 본문에 사도 바울은 우리의 입장에서 봤을 때 비참한 상태이지만, 그는 당당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하기엔 성공의 요인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을 사도 바울은 배설물로 여겼다”며 “이것은 세상 사람들이 꿈꾸는 성공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풍성함, 이 성공이라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성공과 풍성함이 무엇인지를 우리들은 보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하나님 앞에 나와서 기도할 때 여러분들이 꿈꾸는 성공이라는 것은 무엇인가”라며 “우리들이 세상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부, 명예, 지위 등 이러한 것들이라면 하나님을 잘 믿고도 우리는 실패한 사람으로 끝날 수 있다. 우리는 그러한 성공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부르심을 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들이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살아가는데 우리가 부수적인 일들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부르심 앞에 있는 그것이 나에게 정말 복 되고 이것이 나의 인생에 풍성한 것임을 고백할 수 있는가”라며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복음을 전하다가 손이 결박된 체로 아그립바 왕 앞에 붙잡혀 있다. 그런데 그 붙잡힌 가운데 그는 당당하게 얘기하고 있다. 여기에 사도 바울 인생의 풍성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 인생은 아직 늘어나지 않은 고무줄일 뿐”이라며 “고무줄은 늘 늘어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우리 인생의 긴장감이라 생각된다. 성경 속 많은 인물들은 하나님 앞에 부르심을 받고 쓰임을 받았지만 끝까지 쓰임 받은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 또한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 우리를 부르신 부르심 앞에 당당하게 서서 부르심을 끝가지 붙들고 살아갈 때 우리는 오늘도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언제든지 실패하고 좌절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사도 바울의 위대함은 그가 하나님 앞에 부르심을 받아 어떤 사역의 열매와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 이 시간도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있기 때문에 위대한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 냈는가 보다 우리 인생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지금 내가 이 자리에서 아직도 하나님의 부르심 가운데 있는지가 분명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요즘 우리 젊은이들을 비롯해 사람들이 풍성함을 잃어버린 것은 우리들이 살아야 될 이유와 죽어야 될 이유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며 “오늘 우리는 이 당당함과 사명감을 잃어버린 것이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꿈이 있고,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우리의 꿈이 깨어지고 잠깐 좌절하고 실패할 때 절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들의 교만과 삶이 깨어지는 순간 이것이 축복임을 고백할 수 있는 것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복 된 일인가”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찰스 스탠리(Charles Stanley, 미국 제일침례교회 목사)가 지은 ‘깨어짐의 은혜’라는 책에는 깨어짐의 유익에 대한 몇 가지를 소개한다. 먼저 깨어짐은 하나님을 더 잘 이해하게 한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진지하게 묻고 생각하는가”라며 “우리의 인생의 깨어짐과 좌절이 실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우리에게 축복인 것”이라고 했다.
또 “두 번째는 깨어짐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깨어지지 않으면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깨어짐은 우리 자신을 겸손하게 하며 우리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인정하게 되는 것이 큰 축복”이라며 “세 번째는 깨어짐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더 긍휼하게 여기게 된다. 나를 용서하신 주님을 통해 다른 이를 관용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깨어짐이 주는 축복은 하나님의 임재를 더욱 깨닫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좌절하고 힘들 때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게 되며 그 분의 신실하심을 깨닫게 된다”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꿈과 사명은 멈추어 서서 하나님의 가능성을 보게 하며,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고무줄이 늘어나는 것처럼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다는 그 풍성함이 우리들 가운데 찾아오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계획 하신 우리의 가능성을 위한 정당한 값의 지불이 필요하다. 하나님 앞에 부르심을 받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얼마만큼의 값을 지불했는가”라며 “부르심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붙잡아야 될 것과 포기하고 버려야 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선택과 포기는 동일한 말”이라고 했다.
아울러 “저는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것에 내가 포기하고 놓을 수 있는 것이 있어 감사하다”며 “세상의 것을 포기하는 결단을 할 수 있었던 것이 감사하다. 우리의 인생의 전성기는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나 자신이 포기할 용기가 있을 때이다. 모두가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우리의 인생이 풍성함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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