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 타이위안 당국이 박해를 받고 있는 이른비언약교회가 개척한 교회를 습격해 목회자와 6명의 교인을 구금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박해감시단체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공안국, 민족 종교국, 민사부, 경찰서 관리들은 주일 오전 예배 시간에 쉰청 교회를 급습했다고 한다.
예배가 끝난 후 이들은 해당 교회 목회자의 자격을 국가가 승인했는지 여부를 묻고 모임이 정부에 정식 등록되었는지 물었다. 체포 영장이 발부되지 않았음에도 당국은 목사를 구금했다. 이들은 가정교회 현관문에 해체 통지문을 게시하고 모임 참석자들이 이 사건을 남길 수 없도록 교인들의 휴대폰을 압수했다. 그들은 또한 모든 사람의 개인 정보를 기록하고 성경, 찬송가, 성가대 예복을 압수했다.
ICC에 따르면 공안은 교인들을 심문하고 교회에 대한 불리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당국은 신자들을 다른 시설로 옮긴 후 교도소 제복으로 갈아입히고 수갑을 채우고 구금했다. 몇 시간 후, 교인들은 다시 환복하고 진술서를 요구받았다. 신자들은 오후 9시 30분경에 석방되었다고 한다.
차이나에이드(China Aid)에 따르면 쉰청 교회는 청두에 소재한 지하교회인 이른비 언약교회(Early Rain Covenant Church)에 의해 설립됐다. 쉰청교회 목회자 중 한명인 안 얀퀘이(An Yankui) 목사는 이 교회가 설립한 신학교를 졸업하고 개혁 신학과 왕이 목사의 영향을 받아 목회 사역을 시작했다.
중국 당국은 2018년 이른비언약교회를 폐쇄하고 목사와 교회지도자들을 체포했지만 교인들은 계속해서 괴롭힘에 직면하고 있다고 CP는 전했다.
지나 고 ICC 동남아시아 지역 관리자인 지나 고(Gina Goh)는 “중국에서 종교가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 주석의 통제에 복종해야 하는 시점에 가정 교회는 국가의 적이며 단속대상”이라며 “중국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실상을 지속적으로 드러내야 중국이 이러한 악행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고 말했다.
CP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중국 당국은 십자가를 중국 공산당 깃발로 교체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진을 시진핑 주석의 사진으로 대체하고 교회를 정치 활동을 위한 건물로 개조하는 사실에 대한 수많은 보고서가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은 또한 교회 지도자들에게 그들의 설교에 정치적 이념을 주입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또한 검열 관리들은 중국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를 포함한 일부 출판물에서 ‘그리스도’와 ‘예수’라는 단어를 삭제하기 시작했다.
이달 초, 중국 당국은 허베이 성에 소재한 지하 가톨릭 공동체를 급습해 2명의 사제를 비롯해 12명의 신학생과 수녀를 구금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