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만 목사의 신간 ‘그 틈에 서서’(부제 : 땅과 하늘 그 사이에서 분투하는 이들을 위해)가 발간됐다. 이 책은 예수께서 가져온 나라가 만들어 낸 틈 사이에서 펼쳐진 다양한 이야기를 한 편의 수필처럼 담고 있다.
저자는 신학자이자 목회자로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주해와 적용을 균형 있고 조화롭게 풀어낸다. 꼼꼼하게 성경을 주해하되, 그 이야기에 담긴 내밀한 소리를 저자만의 고유한 문학적 필치로 잘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기 전’ 시대를 살아간 구약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 이야기에서 우리는 동터오는 하나님 나라를 전망한다. 2부는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를 반역의 땅에 가져오시는 변혁의 이야기다. 특히 하나님의 종말론적 통치가 예수를 통해 어떻게 도래하기 시작했는지를 풀어낸다. 3부는 ‘이미’ 도래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 나라의 이중성으로 인해 교회가 하늘과 땅 사이에 ‘끼인’ 채 받은 소명을 붙들고 씨름하는 이야기다.
저자는 하나님의 역사는 틈 사이로 시작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가 세례를 받기 위해 요단강에 들어가 물을 가르고 올라오실 때, 하늘도 갈라졌다. 물 틈에서 예수가 올라오고 하늘 틈에서 하나님의 소리가 들려왔다. 오랜시간 침묵하시던 하나님이 이때 침묵을 깨셨다.
또, 예수의 마지막 사역인 십자가 사건에서도 하나님은 틈 사이로 역사하신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그때, 하나님의 영이 머무시는 지성소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도 찢어진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갈라진 것처럼, 예수께서 죄인의 형틀에서 처형당하실 때 성소가 갈라진 것이다. 예수께서 만드신 그 틈으로 하나님은 온 세상으로 나오시고, 이제 세상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공간인 그 틈 때문에 교회가 탄생되었고, 그 틈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저자는 이미 임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라, 그 틈바구니가 우리의 현실이고 이러한 삶이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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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에 참여한 결과 맞이하게 된 하늘과 땅, 이미와 아직이라는 이중적 삶의 현실에서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살지만, 세상의 종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 꼼꼼한 성경 주해를 통해 안내해 주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담임목사)
저자 박윤만은 교수이자 목사이고 스승이자 제자로 함께 살아가고 있다. 아직 온전하지 않음을 늘 고백하면서 이미 담겨 있는 온전을 향해 몸부림치는 분이다. 이것이 이 책을 생산해 내었고, 이 책의 소리다. 틈바구니의 문화가 주류 문화를 대치하는 동안 그 주류는 온데간데없음을 보면서 늘 틈바구니에서 작은 생명 운동을 일으키려는 분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다. - 장영일 (범어교회 담임목사)
저자소개
박윤만, 2008년에 개척한 하늘깊은샘교회의 담임 목사이자, 2008년부터 대신대학교 신학과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신약성경 언어의 의사소통 기술』(그리심),『길 위의 예수 그가 전한 복음, 마가복음』(킹덤북스) 등이 있다.
그 틈에 서서 ㅣ박윤만 ㅣ죠이북스ㅣ 432쪽 ㅣ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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