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믿는다는 것이 우리에게 삶의 많은 제약을 느끼게 할 때가 있다. 교회 다니면 이것도 못 하고 저것도 못 하고, 새벽기도, 전도, 봉사, 헌금생활…. 이런 것들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혹자는 십자가에서 구원받은 오른편 강도가 평생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다가 죽기 직전에 구원받고 천국 갔으니 제일 복된 사람이라 말한다. 심지어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조차도 교회와 목사님과 너무 가까이하면 안 된다. 직분도 서리 집사 이상 받으면 인생이 피곤해진다 등등의 말들까지 한다.
저자는 “신앙생활이 우리를 억압하고 불편하게 하고, 부자유케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그 저변에 깔려있기 때문”이라며 “신앙생활 자체를 유쾌하고 신바람 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일정 부분 인정한다.
하지만 신앙생활 58년, 교역자로 33년을 살아온 저자 이춘복 목사의 고백은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기쁨이 많았고, 행복한 시간이 많았고, 하나님께 은혜받고 성도들에게 감동한 것이 훨씬 더 많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실제로 힘들었던 것은 10% 미만이고, 좋았던 것은 90% 이상”이라며, “문제는 우리의 기억 속에는 그 10% 힘들었던 기억만 남아 있고, 자꾸 그것만을 생각하고 그것만을 말한다는 데 있다”고 지적하며 자조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고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을 요청한다.
구약성경에 성문화된 율법 613개 중 365개는 ‘~하지 말라’는 부정적인 계명이고, 248개는 ‘~하라’는 긍정적인 계명이다. 그리고 십계명은 그 많은 율법을 열 가지로 요약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십계명을 잘 지키면 율법을 다 지킨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럼 이 율법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출 20:2). 저자는 십계명의 서론인 이 말씀에 담긴 율법의 근본정신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율법을 주신 이유를 설명한다. “하나님은 자신을 ‘자유케 하시는 하나님’, ‘해방자 하나님이’라고 선언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율법을 주신 이유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기 위해서였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참된 자유와 해방의 기쁨을 주시려고 이 계명들을 주셨다.”
애굽에서 노예 생활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해서 자유인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첫 번째로 하신 말씀은 ‘이방신을 네게 두지 말라’이다. 제1계명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두지 말라’ 이것은 하나님 자신을 위한 계명이 아닌 “우리를 위한 계명”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지만 이방신들은 아무것도 어찌할 수 없도록 우리를 결박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고 경고하신 것이다. 우리 하나님은 해방자 하나님,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하나님만 섬기면 이런 해방의 기쁨을 누리게 되지만, 이방신을 섬기면 결국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노예가 되어 버린다.”
예수님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고 이 모든 굴레와 속박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려고 오셨다. 저자는 “그 예수님이 행하신 공생애의 모든 일들은 한 마디로 율법을 완성시키기 위함이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율법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참된 자유를 주시려고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임을 깨닫게 하고 율법의 핵심인 이웃 사랑을 보여 준다. 또한, 저자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십계명을 어떻게 삶에 적용할 수 있을지 길을 안내해 준다.
예수님은 율법을 두 가지로 요약하셨다. 첫째, 하나님을 사랑하고, 둘째,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율법의 완성이라고 하셨다(마 22:37-40). 마지막으로 사도 요한은 이것을 딱 하나 ‘형제 사랑’으로 압축했다.(요일 4:20-21). 저자는 “결국 율법의 완성은 형제 사랑”이기에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셨던 것같이 우리가 형제를 사랑하면 결국은 율법을 다 완성하는 것이요, 형제를 사랑할 때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품 안에서 진정한 자유와 해방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무엇이 우리에게서 이 자유를 빼앗아갔는가, 왜 해방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여전히 메마른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게 되면,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평강이 우리 심령에 임하게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십계명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해방의 기쁨을 온전히 회복하게 되기를 바란다.
이렇게 살라 십계명ㅣ이춘복 ㅣ쿰란출판사ㅣ 190쪽 ㅣ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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