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맵 미니스트리가 16일 오전 10시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에서 ‘코로나 시대, 목회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온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는 17일까지 열린다.
첫날 싱클레어 퍼거슨 교수(웨스터민스터신학교 조직신학)가 ‘신비로운 방법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퍼거슨 교수는 “우리의 편안과 안전을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구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단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이 있다. 어떻게 하나님께서 섭리 안에서 일하시는지 두 가지 다른 방법과 관점에서 보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신학적인 관점에서 먼저 섭리란 무엇인가”라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고 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지혜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목적 안에 다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 주권, 은혜로운 사랑 안에서 안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지혜로운 목적 밖에서는 어떤 일도 우리에게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것은 먼저 우리 하나님의 손을 거쳐 가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그의 지혜 안에서 쌓아두셨다가 우리 삶을 위한 밝고 영광스러운 계획 안에서 궁극적으로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 우리의 구세주의 이미지와 닮게 하는 계획이다. 주님께서는 그 목적을 위하여 모든 것을 쓰신다”고 했다.
또 “하나님이 모든 것을 보존하시고, 지탱하신다. 그렇지 않다면 우주는 붕괴될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통치하시고 정하시며 운행하신다”며 “그리고 하나님의 주권은 인간의 책임을 없애지는 않는다. 그의 신비로운 섭리 안에서 하나님이 그의 정하신 목적을 향해 인간의 일을 인도하신다. 이것이 큰 맥락”이라고 했다.
더불어 “하나님은 절대 주권자이심을 확신한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의무를 성취할 책임이 있다”며 “우리가 그렇게 할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일하신다. 그의 사랑하시는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일하신다”고 했다.
그는 “두 번째는 하나님의 섭리를 다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왜 이런 구체적인 일들이 우리 인생에 일어나는지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하나님은 섭리의 목적에서 무엇을 하시는가”라며 “세 번째는 하나님의 섭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라고 하는 망원경으로 인생을 보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라는 현미경으로 보고 있다. 하나님의 섭리에서 하시는 일 중 하나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징계하는 것”이라며 “이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징계하는 손을 통해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이끄시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죄성을 기억하고 하나님과 더 가까운 친교의 관계로 인도하신다. 히브리서 저자는 하나님께서 징계하지 않으시면 이것은 진실로 우리가 진정한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인가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 때문이며 하나님의 목표는 우리의 목표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목표는 자녀들을 예수 그리스도처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또 하나는 하나님은 섭리 안에서 이 세상에 대한 지나친 생각을 제거하신다. 대신 하나님의 영광에 대해 성찰하게 하기 위함”이라며 “또 하나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새로운 방식을 깨닫게 하신다. 그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하나님은 우리를 어두운 섭리의 길을 통해 인도하신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의지하고 신뢰한다. 사람들은 믿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며 물어본다. 필요한 것은 사실 내 믿음이 아니다.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역사하시기 때문”이라며 “하나님은 그의 선을 위해 그의 영광을 위해 모든 것이 이루어지게 하신다”고 했다.
퍼거슨 교수는 “섭리에 대한 성경적 관점에서 생각해 볼 때 성경에서 가장 잘 나타나는 이야기는 요셉의 이야기일 것이다. 요셉의 삶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원리가 있는데 먼저 하나님은 섭리 속에서 언제나 다양한 상황들을 통해 일하신다는 것”이라며 “로마서 8장에서는 우리가 겪는 모든 것이 좋기만 할 것이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분리된 개인의 삶의 경험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분리된 개인 성도의 삶과 경험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 각자의 사건들 속에서 그리고 그 사건을 통해서 일하고 계신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자신을 막다른 길에 놓으셨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들은 하나님께 아름답게 쓰임 받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자신들이 생각했던 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못 받는다”며 “이것은 ‘하나님의 막다른 길의 원리’이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들을 하나님의 종들에게 설명할 때에 하나님의 나라와 뜻의 흐름 속에서 여러분의 시간이 아직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고, 여러분도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이 상황에 놓으신 것은 이 상황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체감하고 있는 이 막다른 길에서 건지시고 여러분에게 행하실 일을 위한 것”이라며 “여러분을 그의 거룩한 뜻의 흐름 속에 두시고 나면 여러분이 뒤를 돌아보며 하나님이 어떻게 모든 것을 통해 일하셨는지 보고 그제야 깨닫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두 번째로 하나님은 섭리 속에서 항상 다양한 결과들을 내고 계신다. 하나님은 지금 내 삶에서 무엇을 하고 계신가”라며 “이 질문에 대답은 많은 경우 하나님의 관심은 여러분 한 사람에게 있다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삶에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한 순간에 한 가지 일만 하시지 않는다. 창세기 50장 20절은 이것을 잘 말해준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울러서 당신을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일하신다”고 했다.
그리고 이어 “세 번째로 하나님은 섭리를 통해 여러 사람의 삶 속에서 일하신다. 요셉에게는 두 가지 부족한 점이 있다. 먼저 그는 지혜롭지 못했고, 참을성이 없었다. 그러나 14년의 고난을 통해 걸맞는 사람으로 제 때에 제 자리에 서게 된다. 하나님은 이러한 일을 하시길 원하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네 번째로 하나님의 섭리는 언제나 주 예수 그리스도가 영광 받으시도록 일하신다. 하나님은 말씀 속 어디에 계시는 것인가”라며 “요셉의 인생은 ‘예수님 약속’에 속하게 된다. 창세기 3장 15절을 시작으로 점점 아브라함에게 주어질 씨의 약속으로 발전하고 그 약속의 일부는 그 백성이 낯선 땅에 가서 노예가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예수님의 약속이 되도록 하나님은 요셉을 만드신다. 결국 요셉의 생에서 우리는 예수님 약속의 일부분을 보게 된다. 더 중요한 것은 요셉의 삶 중에 우리는 예수님의 형태를 보게 된다. 수치를 당하여 영광에 이르게 된다. 또한 우리는 예수님의 원리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주님의 종들은 고난을 받는데 이것은 다른 이들에게 복이 되기 위함이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의 그림을 보게 된다. 이야기의 결말에서 요셉은 예수님을 닮게 되기 때문”이라며 “요셉이 예수님과 닮은 두 가지 행동은 먼저 형제들에게 두려워 말라고 하는 것이며 그리고 형제들에게 위로를 약속한다는 점이다. 베드로의 발을 씻기시던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후에는 알리라’고 하셨다. 이 말씀이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섭리를 믿는 우리에게도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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