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교회 김승욱 목사가 8일 교회 홈페이지에 ‘10년 전 이맘때에...’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김 목사는 “새 출발을 한다는 것은 마음에 설렘을 주는 동시에 많은 부담감도 준다”고 했다.
특히 “큰 사명을 가지고 새 시작을 한다는 것은 부담을 넘어 압박이 되기도 한다”며 “그런데다 저희의 경우에는 완전히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의 새 시작이다. 그러나 저희 부부 안에 소망이 되었던 것은 이 일을 시작하신 이가 하나님이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목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면서 저희에게 가장 컸던 어려움은 ‘문화’였다”며 “문화란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와 같다고 생각한다. 같은 언어를 한다고 소통이 온전히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문화적인 이해 안에서 소통이 되어야 온전한 소통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문화적인 다름을 이해하고 익숙해지는 시간이 3년 이상이 걸렸던 것 같고, 이렇게 짧지 않았던 적응의 시간을 잘 참고 기다려 주신 우리 할렐루야 공동체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첫 시작점을 지나 5년쯤 되었을 때, 느헤미야서로 강해 설교를 하던 중 저는 매우 감격적인 발견을 하게 됐다. 우리 교회의 정체성에 대한 발견이었다. 그것은 할렐루야교회가 하나님의 ‘연합의 도구’라는 사실”이라며 “우리 교회는 시작부터 독립교회로 세워졌다. 어떤 특정한 교단에 속하지 않은 교회라는 것이다. 지금은 독립교회라는 개념이 우리나라 안에서도 어느 정도 인식되어 있지만, 40년 전만 하더라도 정말 생소했다. 아니, 획기적인 것이었다”고 했다.
또 “독립교회라는 뜻은 우리만 홀로 서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도리어 복음주의 신앙의 노선에 있는 모든 교회와 함께 하겠다는 뜻”이라며 “ 그러니 이단이 아닌 이상, 성경을 신앙의 기준으로 삼고 사도신경에 기록되어 있는 가르침에 동의하는 모든 교회, 그리고 모든 선교단체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연합의 도구’라는 개념적 이해는 우리에게 새로운 동기를 불러일으켰고, 그로 인해 ‘원코리아 연합기도’를 출범하게 됐다”며 “원코리아 연합기도는 북한을 품고 한반도의 복음적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모든 선교단체와 연합하여 우리의 하나 된 기도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영적 운동이다. 이 일이 시작되기 전, 많은 전문가들은 이 연합 운동이 결코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교회가 연합의 도구로서 쓰임 받으며 가능해졌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세계선교의 경우, 세계변혁운동(TW)을 리더의 역할로 섬길 수 있었다. 원로 목사님 때에는 우리 교회를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의 핵심교회로 섬기게 하셨는데, 이 모든 일이 우리를 연합의 도구로 불러주시어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시대적인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10년이 지나 2020년도 11월을 맞이한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시대를 살고 있다. 누구도 예상하거나 원하지 않았던 것이었지만 하나님은 이 팬데믹을 통해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고 있다. 과연 우리 앞에 새롭게 열린 ‘언텍트 시대’와 ‘뉴노멀 시대’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고 이 가운데 교회는 어떻게 새로워져야 할까”라며 “이와 같은 중요한 질문들을 안고 우리는 이때를 살아가고 있다. 더더욱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성령의 사람들로 무장되어야 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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