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가 8일 주일예배에서 ‘최고의 하나님께 최선의 것을’(창4:1~7)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분당우리교회는 이날부터 앞으로 4주간 예배회복운동 ‘예배로 살다’를 진행한다.
이 목사는 “신앙생활에 예배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살아있는 예배를 드리는 성도와 그렇지 못한 성도는 세월이 갈수록 믿음의 격차가 극심하게 벌어지는 것을 늘 목도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요한복음 4장 23절을 인용해 “우리가 예수를 믿고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 되심을 인정하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한 사람으로 사는 것,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겠는가”라며 “하나님께서는 참 되게 예배하는 그 한 사람을 찾으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학부모님들 중) ‘고3이 되면 교회는 다음에 가고 학원에 가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입시생인 고3 학생들은 불면증, 식욕저하, 조울증 등 여러 가지 흔들림이 많다”며 “예배가 중심에 있는 학생들은 감정적인 요동이 없다. 그래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주일날 하나님 앞에서 은혜 받으면 엿새 동안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고 했다.
또한 “하나님 앞에서 울면 세상에 나가서 안 울어도 되며,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으면 세상에 나가 비굴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혼란스런 세상을 살아가는 이 시대에 예배가 여러분의 삶 중심에 서 있는 하나님의 선물이 되길 바란다”며 “예배가 우리의 삶에 중심이 될 때 안정감을 준다. 예배를 사모하는 많은 성도들이 예배를 통해 받는 위로가 상상을 초월함을 늘 경험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전 교회적으로 중요한 선언을 하려고 한다. 오늘을 비롯해서 11월 한 달 내내 예배회복운동을 선언한다”며 “이제는 바른 예배가 드려져야 하며, 예배가 회복되도록 예배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예배를 살려야 하는 것이다. 예배가 살면 내 심령과 흔들거리는 가정, 인생의 중심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경험하는 예배회복운동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예배를 드린다고 (하나님께서) 다 받으시는 것은 아니”라며 “더구나 이사야 1장 11~13절을 보면 (새번역) ‘나의 뜰만 밟을 뿐이다! 다시는 헛된 제물을 가져 오지 말아라. 다 쓸모없는 것들이다’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의 예배를 이렇게 반응하신다면 어떻겠는가”라고 물었다.
더불어 “어쩌면 우리들의 신앙생활에 어떤 문제와 결함이 발견되는 첫 출발이 여기서 발견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코로나19로 예배당에 못 간다고 해서 누워서 편하게 드리고 예배드렸다고 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는 먼저, 정성이 담긴 예배”라며 “본문에서 가인과 아벨의 차이를 들자면 정성의 차이다. 창세기 4장 4절에서 아벨이 드린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이라는 표현에서 무엇을 드렸느냐 보다도 근성이냐 또는 정성이냐에 따른 차이다. 가난한 가운데 두 렙돈을 헌금한 과부처럼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그 정성을 보시는 하나님”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성도들은 아벨처럼 정성을 다해 가장 좋은 것을 드리는 마음으로 헌금을 하시며 교회는 그 헌금을 한 푼이라도 허튼 곳에 쓰지 않기 위하여 긴장하면서 사용하는 것, 이것이 다 아벨의 정성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또 하나는 누구를 의식하고 드리는 예배인지를 늘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다윗이 왕이 된 이후 블레셋 족속으로부터 빼앗겼던 언약궤를 되찾게 된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다시 찾은 기쁨에 다윗은 너무 기뻐서 바짓가랑이가 내려갈 정도로 춤을 췄다. 이때 왕비였던 ‘미갈’이 온통 사람을 의식하고 있을 때, 다윗은 온통 하나님 생각 뿐이었다”고 했다.
이어 “모든 관심이 체면, 체통,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가에만 몰두하면 공격의 귀재인 사탄으로 인해 늘 우리는 상처를 받는 것”이라며 “미갈과 같은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갈의 연약함을 뛰어 넘어 다윗처럼 여호와 하나님을 의식할 수 있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으신 분들은 복장을 보길 바라며 예배가 시작되고 난 이후에 태도를 점검해 보라”며 “정시에 예배에 참여하였는지, 예배 시간에 휴대폰을 보고, 잡담하는 등 우리가 갱신해야 될 문제”라며 “하나님만을 의식한다면 어떤 상황, 어떤 곳에서, 어떤 설교가 선포되든지, 목사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즉 나 자신은 하나님께 집중할 것이라는 것을 회복하는 것이 예배회복운동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우리의 하나님은 최고의 하나님이시기에 최선으로 드리는 신앙생활이 되어야 하겠다는 결단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면 우리의 영적인 회복이 일어나지 않겠는가”라며 “모두가 예배회복운동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의 태도가 정성으로 드려지는 예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목사는 “두 번째, 전인격적으로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신다는 것”이라며 “창세기 4장 4~5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제물만 받으신 것이 아니라 ‘아벨과 그의 제물’을 받으셨고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히브리서 11장 4절에는 아벨이 믿음으로 드렸다고 되어 있다. 전인격적으로 드리는 예배란 나의 행위가 아닌 나의 존재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배의 도구가 된다는 뜻”이라며 “예배의 승부는 지난 6일(월~토)부터 이미 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가인의 예배는 왜 받지 않으셨는가”라며 “본문 5절엔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라고 되어 있으며 이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승복하지 않는 태도이다. 그리고 본문 7절에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고 했다. 그러나 다음 절에서 가인은 아우인 아벨을 죽이게 된다. 전혀 말씀에 영향을 받지 않는 태도를 가리킨다. 하나님은 이같은 태도를 받지 않으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하나님 앞에 정성으로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존재가 말씀에 영향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며 “우리가 예배를 시작하기 전 참회의 기도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아울러 “다음주에 다른 예배드리기 점검표(O,X)를 나누려고 한다. 문항에는 ‘나는 예배 시작부터 예배에 참여합니다’, ‘나는 잠옷을 입고 예배드리지 않습니다’, ‘나는 예배 중에 잡담하지 않습니다’, ‘나는 누워서 예배드리지 않습니다’, ‘나는 예배에 축도 순서까지 참석합니다’ 등이다. 모든 항목에 ‘O’를 할 수 있고, ‘X’가 나왔다면 다음 주부터 바로 개선하는 성도들이 다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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