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힐송교회를 맡고 있던 칼 렌츠(Carl Lentz) 목사가 최근 불성실한 가정생활을 이유로 교회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칼 렌츠 목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힐송 이스트코스트(Hillsong East Coast)에서 해고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아내 로라와 세 자녀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리고 “나는 내 영혼을 보호하고, 내 영혼을 다시 채우고, 즉시 이용할 수 있는 도움을 구하는 적절한 일을 하지 않았다”라며 “텅 빈 장소에서 나올 때 실제적이고 고통스러운 결과를 가져오는 선택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인 결혼 생활에 충실하지 않았고 그에 대한 책임이 있다. 이 실패는 나로 인한 것이며 나 홀로 나의 행동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진다”고 했다.
힐송 창립자인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는 지난 4일 교회 직원과 힐송 이스트코스트 멤버들에게 이메일로 칼 렌츠 목사의 해고 소식에 대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목사는 이메일을 통해 “칼 렌츠 목사를 해고한 이유는 지도력 문제와 신뢰 위반, 그리고 최근의 도덕적 실패에 대한 폭로 때문”이라면서 “이것은 여러분에게 큰 충격적인 소식일 것이다. 그러나 이 조치는 가볍게 취하지 않았으며 칼 목사님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해진 것”라고 전했다.
휴스턴 목사와 그의 아내는 칼 렌츠 목사와 그의 아내에게 지난 10년간 힐송과 함께 한 모든 사역에 대해 감사한다는 말도 이 발표에 포함시켰다고 CP는 전했다.
칼 렌츠 목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맨해튼에 위치한 성장하는 교회에서 사역한 시간이 소중했다면서 “힐송 뉴욕에서의 시간은 끝났다. 우리 삶에서 가장 놀랍고 임팩트 있고 특별했던 챕터가 어렵게 끝났다. 이 교회를 이끄는 것은 모든 의미에서 영광이었으며 이 교회의 놀라운 사람들을 사랑했고 항상 사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목회자는 부름을 받아들일 때, 그 임무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살아야한다. 그것은 교회를 공경하고 하나님을 공경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일어나지 않을 때, 이러한 표준이 유지되도록 변경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칼 렌츠 목사는 자신과 그의 가족이 수년간 힐송 뉴욕을 섬기고 건설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했지만 이제는 가족 재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이제 아내 로라와 자녀들과 함께 신뢰를 회복하는 여정을 시작하고 내 삶을 치료하고 필요한 도움을 구하는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고백하며 “예배하기를 좋아했던 많은 교인들의 신뢰를 깨뜨려서 정말 죄송하다. 이 소식을 교인들이 듣고 처리하는데 매우 어렵고 혼란스러울 수 있음을 이해한다. 여러분에게 빚을 지고 있기 때문에 직접 제 목소리로 이 사실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저를 용서해주시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신뢰를 얻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한다”라고 덧붙였다.
칼 렌츠 목사는 브라이언과 바비 휴스턴 목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특히 이번 시즌을 통해 우리를 보호하고 사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여러분의 은혜와 친절에 감사드린다. 렌츠 가족에게 다음 챕터는 무엇일지 아직 모르지만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매우 소망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칼 렌츠 목사는 지난 2010년부터 힐송 뉴욕(Hillsong NYC)에서 섬겨왔다. 당시 맨해튼 얼빙 프라자(Irving Plaza)에서 열린 예배에는 수천명이 모였다. 칼 렌츠 목사는 힐송 뉴욕 수석 목사가 된 후 그의 독특한 패션과 문신으로 덮인 팔, 저스틴과 헤일리 비버 부부, 케빈 듀란트 등과 같은 셀레브리티와의 친분으로 유명했다.
힐송 측은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힐송 이스트코스트 예배는 평상시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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