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종교적 정체성에 대해 ‘비종파 기독교인’(nondenominational Christian)이라고 밝혔다고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릴리전 뉴스 서비스(RNS)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자신을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RNS의 질문에 “어렸을 때에는 장로교인이었지만 이제는 비종파 기독교인”이라고 자신의 종교적 정체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한다.
그는 또 "멜라니아와 저는 놀라운 교회를 방문하고 전 세계의 위대한 신앙지도자들을 만났다. 전례없는 코로나19가 발생하는 동안 여러 온라인 교회 예배를 시청했고 수백만명의 미국인이 같은 일을 했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지난 종려주일,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대형교회 목회자인 그렉 로리 목사의 종려주일 설교를 웹캐스트로 시청한 130만명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또한 코로나 봉쇄령이 내려진 기간 , 조지아 프리채플 교회 젠첸 프랭클린 목사와 달라스 제일침례교회(Frist Baptist Dallas)의 로버트 제프리스 목사가 인도하는 주일예배를 시청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의 형제인 로버트 트럼프가 사망한 후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은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뉴시즌교회 담임인 새뮤얼 로드리게스 목사에게 사역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은 비공개로 버지니아에 위치한 맥린 성경교회(McLean Bible Church)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곳에서 데이빗 플랫 목사는 예배 중 공개기도를 하기 전 정직하고 자비로운 방식으로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복음을 나누기도 했다고 한다.
남침례회 국제 선교위원회(International Mission Board) 전 회장이었던 플랫 목사는 당시 대통령을 위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그가 그를 위해 기도한 이유에 대해 디모데전서 2 :1-6를 언급하면서 이 구절이 기독교인들에게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할 것을 권면하는데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지난해 성 패트릭의 날, 백악관 근처 라파예트 광장에 위치한 성요한 성공회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베데스타 바이더씨’(Bethesda-by-the-Sea)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2015년 CB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신앙에 대해 언급하면서 대통령이 된다면 백악관에서 가장 크리스천을 잘 대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당시 그는 “먼저, 저는 프로테스탄트이며 장로교인이다. 자랑스럽다.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저를 믿으라. 제가 선거에서 승리하면 기독교인들의 가장 위대한 대표자가 될 것”이라고 공약했다.
지난 2011년 트럼프 대통령은 휴먼이벤트와 다른 뉴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신자’(a believer)라고 말했다. 그는 CBN에 미국 장로교 교단의 일부인 자마이카 퀸즈(Jamaica Queens)의 제일 장로교회(First Presbyterian Church)에 출석했다고 말했다.
일부 과거 기사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개혁교회(Reformed Church of America) 교인으로 언급되었지만 나중에 그는 장로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능하다면 주일예배를 출석하려 하고 크리스마스, 부활절 및 특별한 날에는 항상 교회를 출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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