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삼 목사(서울광염교회)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준비하고 맞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종말은 마치는 날, 끝 날이며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개인의 종말과 세상의 종말, 어떤 종말을 맞든지 그리스도인은 종말에 예수님을 만난다”고 했다.
이어 “종말이 그리스도인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그날은 끝 날 인 동시에 새 날의 시작이며, 그리스도인에게 주님과 함께하는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세상의 종말보다 개인의 종말을 먼저 맞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우리가 죽기 전에 예수님이 오실 개연성은 있다. 개인의 종말을 기준으로 한다면 종말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며 “종말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 있다. 개인의 종말과 세상의 종말의 공통점은 갑자기 찾아온다는 것이다. 성경은 이날이 도적같이 온다고 일러준다”고 했다.
그는 “종말을 어떻게 맞을까”라며 “예수님의 가르침은 ‘준비하고 맞으라’”이다. 준비 없이 맞으면 당황한다. 종말은 살아서 준비해야 하며 준비하고 종말을 맞아야 한다.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라고 물었다.
이어 “우리는 죽음 전에 일반적으로 노년을 맞는다. 죽음 전에 있는 노년 역시 준비하고 맞아야 한다. 준비 없이 노년을 맞으면 힘들다. ‘염려하지 말라’를 ‘준비하지 말라’고 잘못 적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둘은 다르다. 예수님은 염려하지 말라고 했지 준비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예수님은 준비하라고 했다. 젊은 날의 소득에는 노년의 생활비가 들어 있다. 노년이 오지 않을 것처럼 젊은 날에 그 돈을 다 써선 안 된다. 노년의 생활비를 청년의 때에, 장년의 때에 준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노년의 때, 그 어느 순간 우리는 죽음을 맞는다. 종말을 맞는다. 죽음 후는 살아서 준비해야 한다. 수의를 준비하고 묘를 미리 준비하고 영정 사진을 미리 준비하는 이들도 있다. 이것도 필요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죽음 후의 삶의 처소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죽음 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죽음 후에 살 집을 준비해야 한다. 천당은 하늘에 있는 집, 천국은 하늘에 있는 나라의 한자 표현이다. 죽음 후에 살 나라를 준비해야 하고 사후에 살 집을 준비해야 한다. 천국을 준비하고 천당을 준비해야 한다. 이것은 죽기 전에만 할 수 있는 준비”라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천국과 지옥은 개인의 믿음과 상관없이 존재한다. 노년이 우리 앞에 어느 날 나타난 것처럼, 천국과 지옥도 어느 날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라며 “문제는 준비하고 맞느냐 그냥 맞느냐 이다. 죽음 후를 준비하지 않고 맞이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할 일이 없다. 그냥 살면 된다. 이 세상이 전부라고 생하고 살면 된다. 천국을 부정하고 천당이 어디 있느냐고 무시하며 살면 된다. 그러나 죽음 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했다.
이어 “예수 믿는 것이다. 예수 믿는 것은 죽음 후를 위한 확실한 준비”라며 “예수 믿으면 천국 간다. 죽음 후의 삶을 천국에서 이어 산다. 그곳은 좋은 곳이며 평화의 나라이다. 아름다운 곳이며 고통과 눈물과 한숨이 없다. 아픈 것이 더는 없다. 주님과 함께 하는 주님의 나라”라며 “노후 준비를 열심히 하는 분들이 있다. 잘 하는 것이다. 그러나 준비는 거기까지만 하면 안 된다. 노후 다음에 사후가 있다. 준비 없이 노후를 맞은 한 어르신이 나의 노년이 이렇게 길 줄 몰랐다고 했다. 사후는 노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미 죽음후의 처소를 천국으로 마련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이제는 상을 준비해야 한다”며 “주님이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며 머리에 씌워주실 면류관을 오늘 여기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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