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목사(100주년기념교회 전 담임)가 최근 유튜브 채널 ‘잘잘법’(잘 믿고 잘 사는 법) 영상에서 ‘코로나 사태에 대한 성경적인 해석을 알아야 새 시대를 나아갈 수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온라인 예배’라는 대포를 쏘셨다”며 “기독교 2천년 역사상 경험한 적 없는 위기라고 할 수 있으며 제2의 종교개혁이 도래했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기회”라며 “무엇을 위한, 무엇을 향한 기회인지 규명되어야 하고 그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성경적인 관찰, 해석이 선행되어야 할 때 가능하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로운 세계질서와 또 새 시대의 서막으로 이어졌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교회가 지난봄에 현장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전 세계적인 위기를 교회가 당했다면 이 위기 역시 새로운 질서와 교회, 미래를 향한 서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공간이 여기냐 저기냐의 문제가 아니라 참되게 예배를 드리는 것은 예배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는 것인데 지금까지는 그런 때가 없었다”며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바로 인간을 구원하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예배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요한복음 4장 24절에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고 했다”며 “왜 예배하는 자들이 이 산도 말고 저 산도 말고 영과 진리로 예배드려야 되느냐 하면 하나님이 영이시기 때문이다. 영이신 하나님은 특정 공간에 갇혀 계시지 않으며 오히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신 분”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반면에 특정 공간에 예속되는 한 그 영에게 예배드릴 수 없다”며 “영이신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서는 세상에 보이는 모든 걸 뛰어넘어 보이지 않는, 네 온 영혼을 다해 그리고 진리로서, 이것은 헬라어로 ‘알렉세이아’로 진정성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가톨릭에서 성당이라면 개신교는 예배당이 있다. 즉, 예배드리기 위한 공간일 뿐”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예배당이 신성시 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 다시 말해서 예배당이라고 벽돌을 세우면 그 공간이 신성해지는 것으로, 신성한 사람들이 있어서 신성한 곳이 아니라 그 장소 자체가 신성해져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하나님과 대면해서 하나님께 매이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그 공간에 예속되어서 그 공간의 목사에게 종속되거나 아니면 주일날 가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예배당 밖에는 하나님이 안 보이니까 일주일 동안은 하나님과 상관없이 사는 ‘선데이 크리스천’을 양산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터졌다. 그리고 전 세계가 지난봄에는 다 예배드리지 못하는 상황이 생겼으며 현장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며 “그렇게 절대시 하던 예배당에서 예배를 못 드렸는데, 그럼 (우리는) 예배를 못 드렸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현장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데 하나님께서는 온라인 예배라는 대포를 쏘셨다. 사람들은 예배당 밖에서 예배를 드리게 됐다”며 “2천년 교회 역사상 매 주일 예배드리던 약속된 특정 공간, 절대적으로 신성하게 여기던 그 공간을 벗어나서 처음으로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교회의 위기가 기회라면 예수님의 말씀처럼 이 산도 아니고 저 산도 아니고 그리스도인들이 특정 공간을 뛰어넘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신 영이신 하나님께 무엇에도 구속받거나 예속당하지 않고 영과 진리로 예배하기 시작하는 그 시점의 기회가 도래한 것”이라며 “이처럼 새로운 예배가 시작되는 기회의 서막이라고 한다면 지금이 제2의 종교개혁이 도래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첫 번째 종교개혁은 교황을 정점으로 해서 그 주교, 주임 신부로 이어지는 철저한 계급적 인적 시스템을 교회라고 주장하고 그 인적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 성경을 도외시하거나 왜곡했던 그릇된 길에서 출애굽(Exodus) 한 것”이라며 “두 번째 종교개혁은 특정 공간을 절대화해서 오히려 그 특정 공간이 이 산 저 산도 아니고 영이신 하나님께 영으로 예배드리라고 하신 그 주님의 말씀에 걸림돌이 되어 왔던 잘못된 길에서의 출애굽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위기의 의미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내다보고 새로운 기회의 길을 걸을 수 있다면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성전은 더 이상 건축물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한 사람이 한 사람이 성전이 되는 것이고 세상의 삶 속에서 영이신 하나님과 영적인 동행을 하면서 성전으로 살아간다고 하면 우리로 인해 이 세상은 얼마든지 새로워질 수 있으며 그것 자체가 바로 새로운 기회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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