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열린 가운데 한 여성 단체가 배럿 대법관 인준을 찬성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기도, 교육, 변호를 통해 성경적 가치와 헌법 원칙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해 노력 하는 보수 성향 여성 단체인 ‘Concerned Women for America’는 ‘Women for Amy’(에이미를 지지하는 여성들)라는 이름으로 12주 버스 투어를 시작하고 캐피톨 힐 앞에서 기도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배럿 지명자의 청문회가 시작된 12일 버스를 미국 수도인 워싱턴DC 중심부에 정차시켰다.
CP와의 인터뷰에서 이 단체 회장인 페니 영 낸스(Penny Young Nance)는 “우리는 카운티 전역의 보수 성향 여성들을 결집해 청문회가 열리는 동안 지지 표명을 하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배럿 지명자를 환영하며 그녀의 지명을 지지하는 신앙을 가진 여성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두번째 기도제목은 국가와 대법원, 배럿 가족이다. 우리는 브렛 캐버너(Brett Kavanaugh) 연방대법관 지명을 통해 대법관 지명을 둘러싼 배후에 진정한 영적 전쟁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들이 투어에 사용한 버스 한쪽에는 배럿 지명자의 사진이 있고 다른 쪽에는 ‘She Prays She Votes’(여성들이 기도하고 투표한다)라는 글씨가 쓰여져 있다. 이러한 활동을 위해 단체는 50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낸스 회장은 배럿 지명자가 연방 대법관으로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배럿은 로스쿨에서 수석 졸업한 훌륭한 법학자”라며 미국 제7연방순회항소법원 판사이자 7명의 자녀를 갖고 있는 어머니이며 신앙의 여인이라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에서 오랫동안 과소대표되었던 보수 여성들이 국가의 고등 법원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이해하는 사람을 갖게 돼 기쁘다”고 했다.
낸스 회장은 “그간 4명의 여성 대법관이 대법원에서 봉직했지만 보수 성향의 여성이 지명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고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대법관과 현 대법관인 엘레나 케이건과 소니아 소토마요르는 모두 민주당 대통령들에 의해 임명되었고 중요한 대법원 판결에서 리버럴의 편을 들어주었다”고 말했다.
낸스 회장은 산드라 데이 오코너 전 대법관은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대통령에 의해 임명되었지만 엄밀히 말해 보수파가 아니라 ‘온건파’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럿 지명자는 헌법 조문에 비추어 법을 해석한다고 믿고 있다”면서 “어떤 대법관들은 법관보다는 상원 의원이 되고 싶어한다. 이것은 문제가 있다. 대법관들이 책임을 다하고 권력 분립이 이루어지려면 여론이나 감정 혹은 그들이 원하는 말이 아니라 헌법의 실제 조문에 비추어 법을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omen for Amy’ 버스 투어는 이미 조지아, 사우스 캐롤라이나, 노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에서 정차했다. 펜실베니아, 오하이오, 인디애나, 아이오와, 미주리, 텍사스 및 애리조나에서도 향후 정차할 계획이라고 한다.
낸스 회장은 버스 투어가 오는 30일 종료예정이라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여성들이 투표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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