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대통령 기도팀(Presidential Prayer Team)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미국인의 약 절반이 매일 기도하고 있으며, 공화당을 지지하는 당원이 민주당원보다 더 많이 기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현지시간)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이 기관은 ‘미국인의 기도 습관’을 주제로 브라운 리서치(Braun Research)와 연계하여 미국 성인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 따르면 미국인 45%가 ‘매일 기도한다’고 응답했으며 65%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기도하며 매일 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 중 17%는 '불규칙적으로 기도한다'고 답했으며, 15%는 '기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도팀은 성명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 통계는 매주 1억 6천만 명 이상의 성인들이 기도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응답자 중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성향일수록 기도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일 기도한다’는 응답은 보수주의자는 53%인 반면 중도주의자는 42%, 진보주의자는 33%였으며, 당별로는 공화당원 55%, 민주당원 43%로 나타났다.
반면 ‘전혀 기도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진보주의자가 30%로 가장 높았고 중도주의자 14%, 보수주의자 9%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질문에서 민주당원은 20%를 보였으며 공화당원은 7%에 그쳤다.
매주 기도하는 응답자 중 30%는 ‘정치와 정부에 관한 뉴스'에 많은 관심을 보인 반면, 가끔 혹은 전혀 기도하지 않는 응답자는 이보다 낮은 21%였다.
또 기도 빈도가 낮은 응답자는 노인 지원(18%), 국방(18%), 범죄 예방 및 법질서(10%)에 대해선 관심을 보였으나, '국내외 종교 박해’ 또는 ‘종교의 자유’에 대해 관심을 보인 사람은 단지 1%에 불과했다.
대신에 기도를 자주 하지 않는 사람들은 환경보호(36%)나 총기정책(21%)에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반면 기도를 자주 하는 응답자는 환경보호(20%), 총기정책(12%)에 대해 관심도가 낮았다.
'기도의 이유’를 묻는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 전체 응답자의 64%는 '기도를 하나님과 소통하는 의미 있는 방법’이라 답했고 57%는 ’기도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중심’이라고 믿었다. 또한 57%가 ‘기도는 예배의 방법 중 하나’로 꼽았으며, 55%는 ‘기도는 힘든 상황을 통과할 때 도움이 된다’, 53%는 '어려운 상황에도 긍정적인 해결을 소망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념별로는 보수주의자의 71%가 '기도를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소통하는 방식'이라고 답한 반면, 진보주의자는 58%가 이에 동의했다. 또 ‘기도가 하나님과의 관계의 중심’이란 질문에 보수주의자는 63%, 진보주의자는 48%가 같은 응답을 보였다. ‘기도가 희망의 원천’이란 응답은 각각 보수주의자 58%, 진보주의자 48%였으며 ‘기도는 예배의 방법 중 하나’라는 대답은 보수주의자 64%, 진보주의자 53%로 비슷한 차이를 보였다.
미국인의 대다수는 지인(75%), 나라(61%), 군대(53%)를 위해 ‘적어도 주 1회 이상 기도한다’ 고 답했으며, 공화당원의 83%는 ‘매주 국가를 위해 기도한다’고 자신했다.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9%는 ‘하나님은 모든 기도를 듣고 응답하시되, 때로는 ‘아니’라고 답하신다고 말했다. 반면 20%는 ‘하나님이 모든 기도를 들으시지만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당신의 뜻을 실천하신다'고 답했다. 또 11%는 ‘하나님은 당신께 진정으로 헌신하는 사람들의 기도에만 답하신다’고 말했고 3%는 '하나님이 기도를 듣지 않는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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