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본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싱어송라이터 김소중이라고 합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어릴적부터 교회 뜰에서 자라났어요. 어린시절부터 늘 성가대, 찬양팀을 하며 교회 안에서 노래하는 일이 익숙했던 아이였지요. 그런데 사춘기를 지나고 성인이 되어가면서 삶의 어려움들이 찾아올 때마다 ‘하나님은 누구신가?’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내면의 질문들이 점점 생겨나기 시작했고, 결국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제대로 알아가면서 제가 누구인지도 점점 선명해지고 있어요. 지금은 ‘내가 누구인가?’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가?’ 보다는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밤을 지나는 너에게’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작사, 작곡을 하게 되었나요?
“‘밤을 지나는 너에게’는 작년에 제가 예레미야서를 묵상하다가 ‘절망과 소망’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그 무렵 마침 ‘마음의 가죽을 베고 내게 속하라’라는 제목의 설교를 듣게 되었고요. 마음의 할례에 대해서는 로마서 2장 29절에서도 사도 바울이 강조한 바 있는데, 결국 우리가 하나님과 언약 관계 안에 있으려면 회개를 통한 마음의 할례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 그런 자들에게는 절망은 없고 소망뿐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모든 소망이 오직 주님께만 있다는 깨달음에 대해 부연설명 해주세요. 지금 힘든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요?
“제가 이 곡을 예레미야서를 묵상하다가 지었다고 했는데, 사실 예레미야서 속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보면 멸망이 임박해 있는 이스라엘에게 소망이 전혀 있을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소망은 커녕 아주 처절한 상황이죠. 심지어 그 때 거짓선지자들은 ‘거짓 평안’을 선포하기도 하고요. 계속해서 심판과 회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외쳐야만 했던 예레미야 선지자는 또 얼마나 괴로웠을까 싶기도 했고요. 마치 지금과 같은 혼란의 시기였음을 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가 분명하게 전했던 메시지는 거짓 평안의 메시지가 아닌 오히려 징계를 순순히 받고, 주님 앞에 나아와 회개하라는 촉구였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대가 어둡고, 상황이 고통 가운데로 내몰릴수록, 거짓 평안보다는 이 상황을 허락하신 주님의 마음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절망적인 상황 한가운데에 있을 때 우리는 상황을 해석할 수도 없고, 고통에만 집중하기 쉬운데 그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볼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금 우리가 통과하고 있는 이 시기도 하나님께서 영원한 긍휼하심으로 넉넉히 이길 힘을 공급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 애가서 말씀에 대해 부연설명해 주세요.
“사실 고통스러운 상황에 닥치게 되면, 질문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왜?’ 라는 질문인 거 같아요. 그런데 사실 ‘하나님 왜요?’라는 질문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마음의 중심이라고 생각해요. 내게 이 문제를 허락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명확히 알고, 그 분의 본심이 나를 괴롭게 하고 근심하게 하려 하심이 아니라는 것, 고통 때문에 하나님의 마음을 오해하지 않는 것이 언제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들림 없이 붙잡을 수 있는 것은 그분의 성품이라고 생각해요. 인생에 있어 고통스러운 시간이 종종 허락 되겠지만, 온갖 고통 중에 처절하게 외쳤던 예레미야의 이 고백처럼 어떤 상황속에서도 주의 인자하심과 긍휼하심은 무궁하고, 하나님은 완전하시고 실수가 없으신 좋은 우리의 아버지이시니까요.”
“조준모의 ‘쏟아 부은 그 사랑’ 이라는 찬양곡을 최근에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최근 Heart songs라는 프로젝트로 마음의 노래를 담는 시도를 하고 계신 거 같은데 프로젝트로 나온 곡들이 모두 정말 좋아요. 특히 ‘쏟아 부은 그 사랑’이라는 곡은 정말 담백한 고백 같지만 속에 깊고 절절한 사랑이 담겨져 있어요. 향유 옥합을 깨뜨려 부어드린 마리아의 이야기인데, 예수님의 깨어진 몸과 피로 우리에게 먼저 부어주신 사랑을 가사 첫 구절에 서술하여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하는 요한일서 4장 19절 말씀이 떠올라요. 저도 즐겨 부르고, 너무 좋아하게 되었어요. 안 들어 보셨다면 꼭 한번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더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신가요?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랑이 식어지기 참 쉬운 거 같아요. 우리 모두가 혼란한 시기를 살아가면서 하나님과 이웃을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되길 기도하고 바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계속해서 노래를 만들고 부르며 주변을 잘 돌아보고 주어진 길을 끝까지 잘 걸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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