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에서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신임 연방대법관 지명식에 참석한 캘리포니아 대형교회 목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하베스트 크리스천 펠로우십(Harvest Christian Fellowship)을 이끌고 있는 그렉 로리 목사 이외에 이 행사에 참석한 다른 복음주의 목회자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67세인 그렉 로리 목사는 이날 CBN뉴스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확진됐다”고 밝히면서 “처음에는 증상이 피로, 통증 및 발열로 시작됐으며 미각에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상태에 대해 “괜찮다”면서 지금은 격리 중이라고 전했다.
로리 목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백악관 행사 참석자들에 대해 “이런 시기에 언론에서 이를 정치화하지 말고 이 문제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에게 연민을 보여주면 좋겠다”면서 “(코로나19는) 미국과 세계를 휩쓴 전염병”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된다면 누구나 확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하나님의 도움과 여러분의 기도로 이것을 극복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로리 목사의 양성 반응 결과는 백명이 넘는 인원이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이후 최소 8명의 확진자가 나온 후 발표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이 행사에 참석한 이후 양성 반응을 보였다.
CP에 따르면 로리 목사는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린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주도한 기도 집회에도 참석했다.
한편,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에 소재한 1만5천명의 교인이 출석하는 갈보리 교회의 스킵 하이지그(Skip Heitzig) 목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을 보였다.
백악관 행사에 참석한 스킵 하이지그 목사 주변에 앉았던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과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노틀담 대통령 존 I. 젱킨스 노터데임대 총장 등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텍사스 주 플라노에 위치한 프레스톤 우드 침례교회의 잭 그래함 목사도 이 행사에 참석했지만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함 목사는 “나는 아프지 않고 괜찮다...매일 일하고 일주일에 세번 설교했다. 저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그는 주일예배를 통해 “이것은 심각한 질병이다. 우리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20만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가족들은 슬퍼하고 있다. 위험하고 심각한 질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적 자문인 폴라 화이트 목사도 백악관 행사에 참석했으며 지난달 26일 이후 여러번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했으며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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