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 간의 첫 TV 토론회가 3일 오후 9시(동부 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대학에서 열린다. 토론회는 90분 간 이어진다.
토론회에서 주로 다뤄질 내용은 가장 큰 현안인 경제 문제를 포함, 건강 보험 및 예산 감축, 외교 정책 등이다. 워싱턴포스트는 3일, 오바마와 롬니 각각에게 ‘가장 중요한 ‘예상 질문을 보도하면서, “오바마에게는 ‘취임 전 공약했던 실업율 8% 이하가 실제로 한번도 이뤄진 적이 없음’에 대한 추궁, 롬니에게는 ‘오바마 행정부가 못한 것(경제 회복)을 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한 정확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분석하면서 “롬니의 경우, 부자 증세 감면을 하면서 동시에 빈민층 헬스 케어 예산 감축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는 질문도 주요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대선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이번 대선 토론회에 대한 여론은 달변가이자 4년 전 TV 토론회 경험이 있는 오바마가 우세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공화당 진영 역시 지금까지의 열세를 만회하고 역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롬니는 첫 토론회에서 오바마의 외교 정책 실패를 집중 공격할 예정이다. 오바마 측은 주미 대사를 포함 외교관 4명이 살해된 최근 리비아 주재 미 영사관 피습사건과 관련, 문제의 심각성을 축소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오바마는 롬니의 ‘47% 발언’과 재산 및 세금 관련 문제, 롬니가 제안한 건강 보험 문제 등을 거론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유투브 등으로 다양한 인터넷 매체에서 생중계된다. 토론회는 3일 덴버 대학을 시작으로, 16일 뉴욕주 호프스트라 대학, 22일 플로리다주 린대학에서 차례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