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기도하는 기쁨은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지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덕분에 세계 여러 나라의 해외 지회와 전 세계 디아스포라가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시간을 맞아 고난 속에 임한 예수님의 섭리를 다시 깨닫습니다. 오늘 자리를 마련하느라 애써주신 두상달 회장님, 설교를 맡아주신 이승희 목사님을 비롯해 설교와 기도 찬양과 축도를 맡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성도 여러분,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신앙인의 자부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땅의 신앙인들은 복음이 채 자리잡기 전부터 기꺼이 민족의 운명을 책임지고자 했습니다. 3.1일 독립선언의 민족 대표 33명 중 기독교인이 16명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근대 교육과 의료를 도입했고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며 국민을 섬겼습니다. 남북 교류를 위한 오늘날의 노력에 이르기까지 기독교는 우리나라의 개화와 독립과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는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라는 말씀에 따라 비대면 예배를 실천하고 나와 우리를 함께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금까지 해와듯이 기독교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신다면 크로나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 지도자 여러분 성도 여러분,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운 가족과 친지, 친구들을 만나러 고향에 달려 가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크시겠습니까. 만류할 수밖에 없는 정부가 참으로 송구스럽고 안타깝습니다. 간절한 마음을 달래고 계실 국민들, 어려운 시기 더 큰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기도를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정부는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비상한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방역도 경제도 반드시 지켜내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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